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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지25' 봉사 펼치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6/22 [18:50]

'약지25' 봉사 펼치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김봉화 | 입력 : 2012/06/22 [18:50]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모임 '약지25(약속지킴이 25인)'가 22일 첫 번째 민생탐방에 나섰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19대 국회 개원일을 기약하기 어려운 가운데 대부분 초선인 비례대표 의원들이 '정쟁' 대신 민생을 챙기겠다고 나선 것. 특히 이 자리에는 비례대표 중 유일한 다선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 했다.22일 서울 상계동 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에서 박 전 위원장이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공식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잠행' 중인 박 전 위원장이 모임에 함께 한 것은 그만큼 이 모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반증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출범식에도 모습을 드러내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의 총선 공약 실천의지에 힘을 실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상계동 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 봉사활동에 참석, 지하 1층의 구내식당에서 직접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쓰고 배식 주걱을 들었다. 점심 메뉴 삼계탕을 한 그릇씩 떠 장애인들에게 나눠주며 "반갑다", "맛있게 드시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배식봉사 후 "싸인해 달라"는 장애인들의 부탁에 빠짐없이 응하기도 했고, 평소 기분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답지 않게 활짝 웃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복지관을 떠나는 길에는 방명록에 "복지관의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MBC파업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번 파업이 징계사태까지 간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 사측의 대규모 징계 조치에 유감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장기파업으로 가장 손해보는 것은 국민"이라며 "노사가 대화로 슬기롭게 풀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시립북부장애인 복지관을 찾은 이자스민 의원이 원생들과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자신이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던 당시 발생한 당원명부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참 유감스럽다"며 "유출경위를 자세하게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반면 공식 대선출마 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알려드릴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이 자리를 떠난 후에도 20여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은 준비된 일정을 끝까지 소화했다. 의원들과 장애인들이 각자 자신의 소망을 담은 나뭇잎 메모지로 '희망나무' 그림을 만들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이 떠난 후 최고 인기를 누린 주인공은 영화 '완득이' 등으로 대중적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자스민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쏟아지는 사인공세에도 싫은 기색 없이 마지막까지 사인에 열심이었다.

이날 봉사활동을 마련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장 출신 김정록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관련 법안 및 정책 방향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하며 '약지25'민생 탐방은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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