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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면 봐줄께요” 여성들의‘관전 알바’

이승재 | 기사입력 2012/05/16 [08:56]

“돈주면 봐줄께요” 여성들의‘관전 알바’

이승재 | 입력 : 2012/05/16 [08:56]


여학생들이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던 노출증 환자(일명 바바리맨)들을 대상으로 돈벌이에 나선 신종 청소년 알바가 등장했다.

?이 알바의 특징은 바바리맨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은밀한 부위를 관전해 주는 것으로 온라인상에서 사전 협의하에 이뤄지기도 하고 갑작스레 닥친 상황에서도 여유 있게 돈을 요구하며 오히려 노출증 환자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노출증 환자는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낯모르는 여성이나 소녀에게 노출시킴으로서 자신이 거세되지 않고 성기를 가지고 있음을 스스로 확인하려는 이들을 말한다. 환자는 그의 충격적 행동에 대한 여성의 반응을 보면서 자신의 거세 불안을 극복하고 여성을 정복했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인천에 사는 노출증환자인 K모(32세, 남)씨는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늦은 시간 집에서 좀 떨어진 놀이터로가‘작업’대상을 물색했다. 때마침 교복을 입은 여고생 3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추리닝 바지의 앞부분을 내린 채 오른손으로는 은밀한 부위를 만지며 여학생들에게 다가갔다. k씨의 접근을 눈치 챈 한 학생은 다른 친구들한테 그의 존재를 알렸다.

그러자 한 학생은 그에게 욕설과 함께 “재수없다”며 침을 뱉었다. 3명중 2명은 자리를 뜨려 했지만 한 명은 그에게 담배 있냐고 물은 후 봐줄 테니 담뱃값 좀 달라며 흥정을 했다. 담뱃값을 주겠다는 흥정을 마치자 나머지 두명까지 합세하며 그의 행위를 응시했다.

행위가 끝나고 돈을 주기 위해 지갑을 꺼내자 학생들은 지갑을 반 강제적으로 빼앗곤 안에 있던 현금(4만원)을 모두 꺼냈다고 한다. 그는“당황스러웠다. 이런 생활을 한지도 꽤 됐지만 그렇게 당돌한 학생들은 처음 봤다”며“심지어는 다음에도 또 봐줄 테니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건넸다”고 말했다.

실제로 채팅사이트들을 보면 이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여성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관전알바’라 불려지는 이것은 돈을 받고 상대의 노출을 봐주는 행위를 말하며 주로 10대 후반의 여학생들과 2만원에서 4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쉽이 이뤄지는 조건만남, 키스알바, 핸플알바 등에 비해 깔끔(?)하고 짧은 시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선호된다고 한다. 이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이뤄진다”며“자신들의 성적욕구를 배출시키기 위해 성적정체성이 갖춰지지 않은 청소년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아무리 스킨쉽이 없고 강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이는 청소년들의 성을 돈으로 사는 원조교제나 마찬가지”라며“이들에게는 엄중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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