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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대성 탈당 거부에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4/19 [23:05]

박근혜,문대성 탈당 거부에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김봉화 | 입력 : 2012/04/19 [23:05]


새누리당이 19일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문대성(부산 사하갑)당선자에 대한 출당 절차에 들어갔다.전날 문 당선자가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며 박 위원장을 핑계삼아 탈당을 거부하고 나서자 이날 즉각 출당 조치에 들어갔다.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위원장이 심각한 모습을 짓고 있다.

이날?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 위원장은 “선거가 끝나고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런저런 문제들이 나오고 잡음도 있는 것 같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걸림돌이 되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하게 문 당선자를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사실 확인 뒤 처리할 문제로, 더는 되풀이 할 필요가 없다”며 재론의 여지를 두지 않았던 기존 태도를 바꾼 것이다.

새누리당은 23일 윤리위원회(위원장 김기춘 전 의원)를 열어 문 당선자 처분 문제를 논의한다. 한 당직자는 “출당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아예 의원직 사퇴를 시켜 새 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안에서는 ‘문대성 사태’를 다루는 과정에서 견제와 소통이 부족한 ‘박근혜당’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이 많다. 박 위원장이 ‘사실 확인 뒤’라는 지침을 밝히자 당은 비난 여론을 뒤로 한 채 “기다리자”는 쪽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문 당선자가 18일 탈당 거부의 명분으로 ‘박 위원장의 지침’을 거론하며 박 위원장을 끌어들이고 나서자 당은 발칵 뒤집히다시피 했다.

?당은 저녁에 급히 주요당직자회의를 소집한 뒤 출당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상일 대변인은 “문 당선자는 박 위원장을 팔지 말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라”는 별도의 구두논평을 내기도 했다. 문 당선자의 도덕성과 직결된 표절 문제엔 인내심을 발휘하던 당이 박 위원장으로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이자 문 당선자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며 즉 각 조치에 나섰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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