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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탈당대신 동아대 교수직 내놓겠다"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4/18 [21:04]

문대성 "탈당대신 동아대 교수직 내놓겠다"

김봉화 | 입력 : 2012/04/18 [21:04]


"탈당 기자회견을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논문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기위해 온 것뿐입니다"18일 오후 2시 예정대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던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가 국회 본청을 들어서다 갑자기 발길을 돌렸다.문 당선자를 본 기자 한명이 "문대성 당선자가 되돌아 간다"라는 소리에 수십명이 문 당선자를 쫓아 밖으로 달려 나갔다.

문 당선자는 당초 탈당 기자회견이 예상됐던 만큼 수십명의 취재진이 정론관에 진을 치고 있었다.문 당선자는서둘러 승용차에 올랐고 취재진은 승용차를 가로 막으며 입장을 표명해 달라며 카메라 플래쉬를 터트렸다.

기자들의 요구에 머쓱해 하며 문 당선자는 차에서 내려 국회 내 도로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회 아스팔트 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국민대의 표절 여부 심사결과를 지켜보겠다”며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또 “기자회견이 아니라 보도자료를 기자들에 전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국민대의 결론을 지켜본 뒤에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거듭 언급하며 “내가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논문 표절에 대한 국민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역으로) 질문 하나 하겠다. 내 논문이 표절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의 논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정 전 대표가 책임지는 행동을 하면 (나도) 아주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왜 나한테만 표절의혹을 제기하느냐”고 불만을 터트렸다.그는 ‘논문에서 오탈자까지 같을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운동과 병행하다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 아닌가. (기자들은) 항상 정확한가”라고 따지기도 했다. 탈당 대신 동아대교수직 내놔…"모교 교수진, 학생들 최소한 명예지키고자"

아울러 그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선 “나의 논문은 표절이 아니다”며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된 이론적 배경 부분에서 선행연구를 인용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문 당선자는?또 “국민대의 심사결과와 관계없이 교수직을 사임하여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명예를 지켜드리고자 한다”며 동아대학교 교직 사임을 밝히며?“당과 관련된 부분은 국민대의 발표에 따르겠다”며 “이는 나를 선택해 주신 사하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당선자의 거취 문제는 국민대 측의 결정이 나온 후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역시 국민대의 표절 여부 심사 결과에 따라 출당을 포함한 제재 조치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탈당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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