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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수염 밀고 한복 벗었지만 3위로 낙선...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4/12 [07:24]

강기갑 수염 밀고 한복 벗었지만 3위로 낙선...

김봉화 | 입력 : 2012/04/12 [07:24]


강기갑 통합진보당(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이 11일 치뤄진 총선에서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에 큰 표 차이로 밀리며 재선에 실패했다.강 의원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염을 깎으며 한복인 두루마기를 벗었지만 결국 낙선하는 쓴 잔을 마셨다.11일 강기갑 의원이 정장을 입고 투표를 하고 있다.

강 의원은 2004년 17대 국회에선 민주노동당?비례대표로,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역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경남 사천 지역구 후보로 나서 각각 당선했다. 이번 총선에선 사천과 남해·하동 지역구가 통합되면서 역시 현역의원인 여상규 의원과 맞붙게 된 것이다.

18대 국회에서 강 의원만큼 유명세를 탄 사람도 드물다. 가장 대표적인 게 2010년 국회 폭력 사태 때 박계동 당시 국회 사무총장의 사무실 탁자에서 '공중 부양'을 한 일이었다.

강 의원은 이 일로 1심에선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작년 12월 2심에선 벌금 300만원 유죄선고를 받았다. 강 의원은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체결 때 등 국회에서 여야 대치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앞장을 서는 모습이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출신인 그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농사를 짓듯이 기른다"던 트레이드마크 수염까지 깎고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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