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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진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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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진실

정경일 | 기사입력 2012/01/13 [09:13]

[칼럼]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진실

정경일 | 입력 : 2012/01/13 [09:13]

 

사회적 통념,?학교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

 

오늘날 학교폭력의 실상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대처를 왜곡시키는 사회적 통념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들 사회적 통념은 학교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에 큰 걸림돌이 된다. 사회적 통념을 바로잡고 학교폭력의 실상 또는 진실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 및 지역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하다. 학부모, 학생 및 교사, 교육담당공무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학부모-교사-커뮤니티 협력회의 등과 같은 상시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예방 및 시정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선제적 활동 역시 필요하다.

 

학부모, 학생 및 교사, 교육담당공무원들이 꼭 알아야 할 지식으로 지구촌 학교폭력 상담교사들이 지적하는 학교폭력에 관한 잘못된 사회적 통념과 그 진실은 다음과 같다.

 

사회적 통념 1: 학교폭력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그렇지 않다. 학교 폭력은 인종, 사회, 경제 및 지리적 경계를 넘어 모든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진실은 우리 아이들이 학비가 비싼 양질의 환경을 갖춘 사립학교에 들어가거나 외국 유학을 가더라도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회적 통념 2: 학교 폭력은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 의해서 발생한다.

그렇지 않다. 학교 폭력은 고등교육을 받고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최상으로 제공하는 부모를 가진?양질의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 사이에서도 갑자기 발생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보도되거나 보고되고 있다. 학교폭력은 가정에 문제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사회적 배경이나 계층 및 출신의 유무 및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아이들에게서 일어나는 행동이다.

 

사회적 통념 3: 불의의 화를 당하는 것을 피하려면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못 본 척하고 외면하는 것이 상책이다.

정말 그럴까  아니다. 학교 폭력을 외면하거나 못 본 척 회피할 경우 오히려 그 재발 가능성은 커질 뿐만 아니라, 다음에 발생하는 학교폭력은 더욱 확대되고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외면하거나 회피하면 할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다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만 커질 뿐이다. 실제로 학교 폭력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제지하기 위해 나서거나 부상을 당할 위험에 처하지 않고도 학교 안팎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을 고발하거나 알리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채널들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사회적 통념 4: 학교폭력은 모른 체하고 무시해도 때가 되면 반드시 사라지게 마련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폭력행위를 저지르는 많은 아이들은 아예 벌을 받지 않거나 가벼운 벌 밖에는 받지 않고도 그 행동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것이다. 강력한 제재나 구속 등 처벌의 위험이 없다면, 폭력은 점점 더 확대되고 강도가 세지는 양상을 띤다.. 가해 학생들은 폭력을 행사할 때마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흥분을 느끼게 되고 희생양으로 삼은 학생들이 굴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완력의 효용성에 대한 잘못된 감정만 갖게 될 뿐이다. 학교 울타리 안팎의 구석구석에서 폭력행위를 저지르는 아이들은 반드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거나 제재를 가해야 한다. 대처는 신속하게 하면 할수록 좋다.

 

사회적 통념 5 : 학교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른 아이들은 될 수 있는 한 장시간 감옥에서 썩어야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난폭한 행동을 하는 데는 대단히 많은 천차만별의 이유들이 있다. 논리적으로 볼 때, 근본적인 치유와 교정을 위해서는 가해학생들이 폭력행위를 일삼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그 원인에 적합한 치유책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고 교정하는 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폭력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을 장시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은 우리의 교육 및 사회 시스템이 학교 폭력을 일삼는 학생들을 제대로 교정하고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과 비판을 뒷받침할 뿐이다.

 

사회적 통념 6 : 학교 폭력은 딱히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이것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학교 교육 일선에서는 나름대로 다양한 노력과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을 줄이고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해결책들을 수없이 검토 및?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해결책들을 잘 교육하고 활용하면 그 효과는 크다. 잠재적이든 현재적이든 가해학생들과 피해학생들에게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체는 결국 학부모, 교사, 급우(학생), 커뮤니티들이다. 이들에게 학교폭력의 예방 및 근절 방법을 교육하는 것은 지구촌의 모든 학교를 보다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해결책의 일부임이 분명하다.

 

- 정경일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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