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다시 발생한 소·돼지 전염병인 구제역이 발생한 포천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소가 또 발견됐다. 정밀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당국의 방역망이 뚫린 것이어서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한우 목장의 일부 소가 가볍게 침을 흘리는 등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이 농장에서 기르는 한우 15마리와 바로 옆 농가의 가축 35마리(젖소 33, 사슴 2마리)를 모두 폐사(살처분)시켰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이상수 동물방역과장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심 증세를 보인 소의 시료를 보내 정밀검사를 하는 중이며, 예방 차원에서 확진 판정과 관계없이 곧바로 살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원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의사가 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며 “이 수의사가 방문한 다른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미 해당 수의사가 방문한 농장 70여 곳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소와 농장 종사자의 이동을 제한하고 관찰활동을 강화해 왔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내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