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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8/14 [16:03]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편집부 | 입력 : 2015/08/14 [16:03]

[내외신문=심종대 기자]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CJ그룹 관계자는 14일 “이맹희 전 회장이 지병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이듬해 말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고, 2014년에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는 등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남 5녀 가운데 장남이었지만 후계 구도 싸움에서 밀리면서 동생인 3남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그룹 경영권을 넘기고 제일제당을 물려받아 독립했다.

 

CJ로 이름을 바꾼 제일제당은 현재 이맹희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후 양측의 소송은 삼성그룹과 CJ그룹의 갈등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올랐고, 이맹희 전 회장은 이후 이병철 회장 선영 출입문 사용 문제 등을 놓고도 삼성가와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1.2심에서 모두 패한 이맹희 전 회장이 2014년 2월 상고를 포기하고, 같은 해 8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내자 양측이 '해빙무드'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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