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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머금은 연꽃...드넓은 관곡지 연꽃으로 출렁

김봉화 | 기사입력 2024/07/18 [15:13]

빗물 머금은 연꽃...드넓은 관곡지 연꽃으로 출렁

김봉화 | 입력 : 2024/07/18 [15:13]

▲ 18일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시흥 관곡지에 분홍빛 연꽃이 빗물을 머금고 활짝 피어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김봉화 기자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후두둑 거리는 빗소리와 연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는가? 비오는 날 연꽃이 가득한 관곡지를 찾았다.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관곡지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조선시대 문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에서 연꽃씨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는 이곳은 연성으로도 불리기도 한다.푸른 연잎들이 빗물을 담아 가득차면 스스로 잎을 숙여 물을 떨구는 요상한 소리가 난다.

 

일정한 물이 연잎에 차면 그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고개를 떨구며 빗물을 토해낸다.부러지고 꺽이지 않으려는 스스로의 자구책인 셈이다.맑은 날에 연꽃을 보는것도 좋지만 바람불고 비오는 날 연꽃을 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 18일 시흥 관곡지에 장맛비를 흠뻑 맞은 연꽃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겸손함을 보여주고 있다.  © 김봉화 기자


빗물이 연잎에 떨어지는 소리는 오묘한 자연에 소리로 소음에 찌든 현대인들의 청량한 소리로 다가온다.그리고 연잎에 맺힌 빗물이 연꽃을 더 청순한 모습으로 변화 시킨다.맑은 날도 좋지만 비 오는 날이 더 운치가 있다.

 

7월부터 8월까지 연꽃은 피어나며 하얗게 피는 백련,붉게피는 홍련,그리고 물속에서 피는 수련 등 연꽃의 종류도 다양하다.그중에 가장 보기좋고 사랑받는 꽃이 분홍색으로 피어나는 홍련이다.

 

겹겹이 싸인 연잎이 하난둘 벗겨지며 피어나는 연꽃에 어쩌면 심봉사 눈을 뜨게 한 심청이 다시 환생할지도 모른다.그래서 연꽃은 늘 아름답고 숭고한 꽃 중의 꽃이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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