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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진핑의 말에 1년만에 초거대 이것이 등장!!..무섭긴 무섭나봐

중국 금융 산업의 대형 합병, 경기 회복의 해법이 될까? 

유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4/09/07 [14:51]

쉬진핑의 말에 1년만에 초거대 이것이 등장!!..무섭긴 무섭나봐

중국 금융 산업의 대형 합병, 경기 회복의 해법이 될까? 

유경남 기자 | 입력 : 2024/09/07 [14:51]

중국의 두 대형 증권사 궈타이쥔안과 하이퉁의 합병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금융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시진핑 주석의 "월가에 맞설 투자은행 육성" 지시 이후 1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합병은 자본시장에서의 중요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 금융사 출현이 중국 경제 전반의 침체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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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주석은 2022년 금융공작회의에서 미국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을 육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궈타이쥔안과 하이퉁 증권의 합병은 중국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추진되었다.    

 

 

금융 대기업 합병의 배경

시진핑 주석은 2022년 금융공작회의에서 미국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을 육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궈타이쥔안과 하이퉁 증권의 합병은 중국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추진되었다. 이번 합병으로 총자산이 약 315조 원에 달하는 대형 금융사가 탄생하며, 중국판 골드만삭스 출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합병이 증권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진 중국 증권시장은 대형 합병을 통해 회복의 신호를 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금융사가 나온다고 해서 중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23년 초부터 중국 경제는 수출 성장률 급락, 소비 감소, 위안화 약세에 직면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중국 가계 자산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중국 GDP 성장률은 4.5%로 전망되며, 이는 2023년의 5.3%보다 하향된 수치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주택 시장의 최악의 위축은 끝났다고 평가되지만 일본식 자산 가격 붕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 대기업의 출현이 경제 전반의 회복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합병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번 궈타이쥔안과 하이퉁의 합병은 중국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증권사의 탄생은 자본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금융 시스템 강화가 중국 경제 전반의 침체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지는 의문이다. 중국 경제는 수출과 소비 감소,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대형 금융사의 출현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역할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제조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수출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독일, 영국 등을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공급망은 중국에서 점차 분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 그리고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변화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거대한 제조업 수출 능력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에서 소비는 여전히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가계 자산 가치 하락은 소비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 가계 자산의 60% 이상이 부동산에 투자되어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을 크게 감소시키고 있다.

 

또한 위안화의 약세는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의 감소는 중국 경제의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큰 반전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 역시 악화되고 있다. 2023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자산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을 보였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중국 내 규제 강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국채에서 317억 달러의 자금을 순유출했으며, 이는 중국 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024년에 중국 자산 시장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이는 중국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전통적인 제조업을 넘어 신에너지 산업에 대한 집중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은 중국의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전략의 핵심 축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전기차가 전체 신차 판매의 20%를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통해 경제 회복의 한 축을 마련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미국 및 유럽의 경제 제재 등 여러 외부 요인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신에너지 산업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지원 정책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중국의 대형 금융사 합병은 금융 시스템 강화와 자본시장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소비 감소,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 등은 여전히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이번 금융 대기업 합병만으로 중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산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는 보다 장기적인 전략과 구조적 개혁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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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신문 대표
시민포털 전남 지부장
man9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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