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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수도권 가입자 비중 60% 이상…돈 많이 낼수록 해지율 낮아

수도권 청년 가입자 60% 차지…경기도 최다
70만 원 이상 고액 납입자, 중도해지율 0.4%로 최저
정부 기여금 환수율 2.1%…제도적 보완 필요성 제기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8/26 [12:55]

청년도약계좌, 수도권 가입자 비중 60% 이상…돈 많이 낼수록 해지율 낮아

수도권 청년 가입자 60% 차지…경기도 최다
70만 원 이상 고액 납입자, 중도해지율 0.4%로 최저
정부 기여금 환수율 2.1%…제도적 보완 필요성 제기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08/26 [12:55]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10명 중 6명은 수도권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납입액이 많을수록 중도해지 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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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투브 화면 캡쳐)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말까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는 140만 명에 달하며, 납입금액은 총 7조 1,9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신규가입자 규모는 2024년 3월에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이달에만 35만 5,000명이 신규로 가입하고, 1조 5,676억 원이 납입됐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1년 동안 중도 해지된 건수는 14만 4,000건으로, 해지된 금액은 4,283억 원이었다. 중도 해지율은 10.2%로,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 만기 시 해지율인 29.6%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가입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27세가 12만 4,000명(8.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6세와 28세가 각각 12만 3,000명(8.8%)과 12만 2,000명(8.7%)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자가 74만 4,000명(53.1%)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8만 7,000명(27.7%)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24.8%)과 인천(6.4%)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가입자는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월 평균 납입 금액대별로는 70만 원 납입자가 53만 3,000명(47.6%)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만 원대와 10만 원 미만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월 납입액이 많을수록 중도 해지율이 낮았으며, 70만 원을 납입한 가입자의 해지율은 0.4%로 가장 낮았다. 반면, 10만 원 미만의 납입자 해지율은 45.3%로 가장 높았다.

 

월 납입액이 많을수록 중도해지 비율이 낮은 이유는 여러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 먼저, 월 납입액이 높은 가입자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아 자산형성을 목적으로 설정한 계좌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재정적 여유가 적은 가입자는 긴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중도해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월 납입액을 높게 설정한 가입자는 자산형성에 대한 목표와 동기 부여가 더 강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장기적인 재정 목표를 염두에 두고 계좌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 중도해지를 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적다. 아울러, 월 납입액이 높을수록 정부 기여금도 커지는데, 중도해지 시 이를 환수당할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해지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와 함께, 월 납입액이 높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재정 관리 능력이 뛰어나 예산을 잘 계획하고 지출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재정적 어려움이 발생하더라도 중도해지를 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월 납입액이 높다는 것은 자산형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하며, 이는 심리적으로 계좌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동기로 작용해 중도해지를 결심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월 납입액이 많을수록 중도해지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도해지 시 지급된 정부기여금을 환수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며, 2024년 7월 말 기준으로 환수 건수는 10만 7,000건에 달했으나, 환수된 금액은 92억 원으로 전체 해지 금액의 2.1%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환수액 처리 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자산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으로, 금융당국은 중도 해지율을 더욱 낮추기 위해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여금 환수율 제고와 관련 처리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서민금융진흥원의 출연금 정산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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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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