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2023년 당기순이익 21조원 달성…전년 대비 15% 증가- 금감원 14일,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발표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고금리 속에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지난해 순이익은 21조 3000억 원으로 전년(18조 5000억 원)보다 2조 8000억 원으로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순이자 마진 확대로 59조 2000억 원으로 전년(55조 9000억 원)보다 3조 2000억 원(5.8%) 늘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자이익 증가율이 2022년(21.6%) 대비 둔화했으며, 순이자마진도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감소 추세임을 지적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5조 8000억 원으로 전년(3조 5000억 원) 대비 2조 4000억 원(68%) 급증했다. 특히,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시장금리 하락 덕분에 2022년 10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관리비와 판매비는 26조 6000억 원으로 전년(26조 3000억 원)보다 3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록 인건비 감소 등이 효과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관리비와 판매비는 은행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3조 6000억 원 증가한 10조 원에 달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 변화와 함께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신용 위험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2%로, 전년 대비 각각 0.06%p, 0.5%p 상승했다.
금감원은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와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되어 있다“며 ”은행이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성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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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부국장
내외신문 금감원 출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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