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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무총리 임명 동의 안 상처 뿐 인 영광 될 듯

노춘호 | 기사입력 2015/02/14 [00:06]

새누리, 국무총리 임명 동의 안 상처 뿐 인 영광 될 듯

노춘호 | 입력 : 2015/02/14 [00:06]

이완구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임명이 별다른 이슈 거리가 없던 여의도 바닥을 뜨겁게 달구었다.

[내외신문= 노춘호 기자] 물론 새정연의 전당 대회가 임박했지만, 국민의 관심을 끌 이슈로는 좀 부족 한 듯 했다. 이런 이유로 조용했던 여의도는 청와대의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임명이 정식으로 발표 되면서, 호사가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이들 호사가들은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국정 업무 능력을 떠나, 혹독하기로 소문난 국회 인사청문회를 별다른 잡음 없이 통과 하는냐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궁금해진 기자는 새누리당과 관계 된 사람들과 만나 얘기를 나눠 본 결과, 새누리당 측 사람들의 대답은 동의안 통과는 하겠지만 쉽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많았다.

 

같은 당 소속으로 청와대의 낙점을 받은 이 전 원내대표에 대해 강하게 반응하지 않은 것이 뭔가 석연치 않았지만 그러려니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완구 전 원내대표를 낙마 시키는 역할을 실제 수행 할, 새정연 관계자와 만나 대화를 나눠봤다. 이 대화 결과 낙마에 무게 중심이 강하게 힘이 실리는 것을 느꼈다. 사실 본 기자는 이완구 전 원내대표에 대해 자세히 내력을 모르기에 적대적 입장에 있어, 너무 심하게 매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인사 청문회가 열리면서 새정연 측 인사들이 예견 한 것처럼,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국무총리 자리는 점점 물 건너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반전을 일으킬 만한 일이 발생한다.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지고,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하면 시민들의 관심 받을 만한 발언을 하는데 여기서 큰 실수를 하게 된다. 문 의원이 기자들과의 인터뷰 중 국무총리는 호남 출신 인물이 임명되는 것이 옳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 얘기를 들은 충청 도민들은 문재인 의원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여론 또한 문재인 의원을 거세게 비난했다. 문 의원은 자신의 실수를 인식하고 재빨리 충청도민들에게 그런 의도로 한 것이 아니라는 사과를 하게 된다.

 

이 일련의 사건은 결국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 되고도, 이완구 전 원내 대표를 낙마시키지는 못하는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만다.

어제 정론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은 표결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당 소속 의원들을 대기시키는 등 준비는 했지만 새정연 의원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표결을 한다 해도 이미 그 의미는 축소 된 상황이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해도 문제지만, 통과하지 못하면 더 큰 문제라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이와는 달리 새정연은 꽃놀이패를 가지고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 불구하고, 문 의원의 한 번 실수가 판을 뒤집어 났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를 낙마 시키자니 충청권 민심이 문 대표에게 적대적으로 바뀔 수 있어, 이 전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동의하는 방향으로 선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문 대표 입장으로서는 충청권 민심을 거슬리긴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2월16일 본 회의를 열어 양당 합의하에 통과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본 기자의 생각으론 만약 이완구 전 원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접고, 스스로 총리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면, 아마 충청권에서 새누리 당의 입지가 조금은 커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낙마는 자연스레 새정연에 대한 적대감으로 형성 되어, 새정연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던 충청권 민심이 떠나면서 새정연의 충청권 입지가 매우 좁아졌을 거라 본다.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 항상 움직인다라는 말에 본 기자는 찬성하지 않는다. 기자가 본 정치는“정치 자체가 변하는 게 아니라 정치가들 자신이 무소신·무 개념으로 변하면서,?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움직인다”라는 궤변으로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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