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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는 비닐로 농촌 인건비 절감, 환경도 지킨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4/12/30 [10:06]

썩는 비닐로 농촌 인건비 절감, 환경도 지킨다

편집부 | 입력 : 2014/12/30 [10:06]


[내외신문] 쌀의 유래는 세계적으로 약 9000여년 전 중국 양쯔강 유역 기원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남한강 유역에서 발굴된 탄화미(炭化米) 분석 결과 4000여년 전으로 추정되며 직파에 의해 재배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벼 직파법은 논과 밭에 씨를 직접 뿌려 재배하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이용돼 왔다

이후 농기구의 발전과 관개 공사의 진전 등으로 새로운 농법이 시도됐는데 바로 모내기에 의한 영농이다.

벼를 심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이앙법이 있는데, 한국의 벼농사에서 이앙에 의한 농사법이 널리 보급된 것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로 전해진다. 요즘에는 농기계 발달로 어린모 이앙 재배법이 일반화돼 있다. 이앙법은 논에다 직접 볍씨를 뿌리는 직파법과는 달리 모판에서 모를 길렀다가 논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또 다른 한가지 방식은 직파법이다. 직파는 말 그대로 땅에 씨를 바로 뿌려 재배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두가지 방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앙법은씨뿌림자리가 작기 때문에 관리에 필요한 노동이 적게 들고 잡초 제거 등이 수월하기 때문에 매우 선호하는 방식이지만 소규모(집약) 농업에는 가능하지만 대규모(조방) 농업에서는 본반(본논)으로 내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좀 쉽지 않은 방법이다. 그러나 최근 이앙기가 발달하여 많은 부분 해결되었다. 한국에서는 벼 농사의 약 80% 이상이 바로 이앙법을 활용하고 있다.

반면, 직파법은 본밭(본논)에 바로 씨를 뿌리기 때문에 옮겨심기하는데 드는 비용은 적게 들겠지만 본밭(본논)관리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잡초제거에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직파법은 대규모 농업의 경우에 아주 적당한 방법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전체 벼농사의 약 15% 정도가 이 직파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직파법이 대규모 농업에 적합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잡초 발생억제, 보온효과 등을 위해 사용되는 검정색 또는 투명 비닐이 문제이다.

한국의 농업용필름(비닐)은 매년 약300,000t 이상 사용되며, 이 중 밭작물용 비닐은 연간 100,000t 이상 사용되고 있고 재배작물의 다양화, 농업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문제는 바로 사용후 필름(비닐) 수거 시 땅에 묻혀 있고 얇아 쉽게 찢어지기 때문에 수거가 어렵다는 것이며, 외부인력을 고용해 비닐을 제거할 경우 추가비용이 발생[80,000~100,000원/인(200평 기준)하고, 비닐의 특성상 흙이나 오염물이 묻어 있어 재활용업체가 수거 후 세척하여 재가공시 불량이 많아 수거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한 중소기업인 ㈜마이더스바이오(대표이사 김민석, 위 사진)에서 생분해성멀칭필름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생분해멀칭필름(비닐)이란 흙 속의 미생물에 의하여 물과 이산화탄소 및 미량의 무기염료로 완전 분해되는 수지로서 제품의 사용단계에서는 기존 합성수지와 마찬가지로 사용하지만 사용 후 매립 또는 퇴비화 조건에서 완전 분해되는 수지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EL.724 환경인증을 부여하고 있으며, (인증기준: 매립후 180일 이내에 90% 이상 분해가 일어날 것) ㈜마이더스바이오에서는 이 환경인증을 부여 받은 제품이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생문해성 필름을 고구마재배 농가에 적용해 본 결과 비닐 피복효과와 함께 수확노력의 절감, 환경오염 방지 등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생분해성필름은생분해수지와 전분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의 재배기간에 맞게 분해시기를 조절할 수 있지만 일반 전용필름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긴하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농사용 비닐필름의 수거율은 78%정도이다. 나머지는 소각하거나 방치해 농촌의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주변 통양의 오염원이 되기도 한다

반면 생분해성 비닐은 고구마수확시기에 맞춰 완전히 분해되므로 비닐을 수거할 필요가 없고, 이는 또한 폐비닐수거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를 노동력으로 환산하면 56%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고, 농촌의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게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마이더스바이오 김민석 대표는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농업의 규모도 그리 크지않기 때문에 생분해성멀칭필름을 활용한 직파법은 우리나라 보다는 중국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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