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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중섭, 연극으로 만난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4/12/26 [15:43]

화가 이중섭, 연극으로 만난다

편집부 | 입력 : 2014/12/26 [15:43]


▲ ‘길 떠나는 가족- 화가 이중섭’ 연극의 한 장면 (사진: 부산시립극단)

 

[내외신문 부산=송희숙기자] 화가 이중섭의 예술세계와 인생,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그린 연극 ‘길 떠나는 가족- 화가 이중섭’이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23일부터 27일까지 공연된다.

 

부산시립극단의 특별기획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황소’그림으로 우리이게 익히 잘 알려진 화가 이중섭의 작품 세계와 예술을 위해 혈혈단신으로 국적을 버리고 떠난 이중섭과 그를 만나기 위해 먼길을 돌아 찾아온 마사코의 사랑을 연극이라는 도구로 만나게 된다.

 

부산시립극단은 이 연극을 통해 그의 작품을 엿보다 보면 지금껏 보지 못했던 그의 작품세계를 다시 볼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순종하는 소, 분노하는 소, 배반하지 않는 소, 꿋꿋한 소, 두 개로 달라진 조선의 소! 이중섭이 사랑하고 그렸던 소는 바로 그 조선의 소였다. 우리에게 고향과도 같고 어머니와도 같으면서 외압에 굴하지 않는 소. 연출은 이 속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에 좀 더 강렬한 느낌을 주고자 마사코의 대사속에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다.

 

재일교포 2세로 일본에서 나고 자란 김수진 연출은 15세의 어린 나이에 당시 일본 연극계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가라주게의 문하생으로 연극계에 입문하여 수많은 작품활동을 하다가 뜻맞는 연극인들과 함께 ‘신주쿠 양산박’을 창단한 일본 연극계의 대표적 인물이다.

 

한일관계 개선과 문화적 이질성 극복을 위해 이번 공연을 흔쾌히 수락한 김수진 연출은 일본의 동일 제목의 일본어판 공연을 동경에서 제작한 바 있다.


시립극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 증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공연에 대한 의미를 내비쳤다.

 

수석배우 이혁우배우와 이현주배우가 이중섭과 이중섭 어머니 역할로, 김은희배우가 현재의 마사코를, 오희경 배우가 젊은 마사코를 맡아 열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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