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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올해는 ‘牧爲民有也’가 대한민국의 대원칙…常識回復은 실행과제”

편집부 | 기사입력 2014/12/23 [14:43]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올해는 ‘牧爲民有也’가 대한민국의 대원칙…常識回復은 실행과제”

편집부 | 입력 : 2014/12/23 [14:43]


[내외뉴스=더피플 나덕흥 기자]“2015년 을미년은 대한민국이 ‘상식’을 회복하는 또 다른 원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소위 나라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받들어 국민이 원하는 정치와 행정을 펼쳐 그야말로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 주기를 소망합니다.”

박석무(朴錫武)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오늘의 대한민국 모습에 많은 우려(憂慮)를 나타냈다. 특히 제 자리에서 벗어나 본분을 잃고 국정(國政)을 혼란하게 하는 위정자(爲政者)들의 행태에 대해 심히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박 이사장은 올해 대한민국의 대주제가 목위민유야(牧爲民有也)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이 중심이고 가장 높은 곳에 있으므로 모든 정책은 국민을 향하여 실행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도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천하고 힘없는 백성들이지만, 산처럼 높고 무거운 것 또한 백성’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다산연구소는 위대한 사상가이자 경세가(經世家)인 정약용(丁若鏞) 선생의 개혁정신과 인간 사랑의 정신, 실사구시(實事求是) 철학을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승화시켜 보다 밝고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고자 태동되었다”며 연구소의 설립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또 “다산의 사상과 가르침을 오늘에 되살려 선진사회 건설을 위한 제도개혁의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의식개혁을 이끌어 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 연구소의 과업이자 숙명(宿命)”이라고 말했다.

“못된 爲政者들 관리는 국민들의 강력한 권한”

다산연구소는 정약용 선생은 사상과 실행 공적을 보급함은 물론 흐트러져 있는 사회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의 현실 참여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박 이사장은 “위정자들의 폐해를 나무라고 벌을 주는 것은 당연한 원칙”이라며 “문제는 이러한 위정자들이 또다시 활개 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에 대한 권한은 국민 각자가 갖고 있는 것이므로 그 힘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다산은 일찍이 ‘온 세상이 썩은 지 오래다(天下腐已久). 부패하다 못해 썩어 문드러졌다(腐爛)’고 개탄했다”며 “다산의 탄식은 오늘에도 이어지고 있다. 당시 다산은 세상을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 이 경고 또한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민의식 개조가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의 필요성이 중요한데 특히 고전(古典)을 접함으로써 조상의 지혜를 배우고 익혀 현실에 접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의 사회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나라는 모두 20여개 나라에 이르는데 이들 나라는 정직성 평가에서도 상위 20위권에 들어 있다”며 “이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잘 사는 나라, 제대로 된 국가가 되려면 먼저 깨끗한 나라, 부패지수가 낮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茶山 선생의 정신 계승이 선진사회로 가는 捷徑”

그는 또 일반 국민들의 도덕적 정서와 공공선(公共善)에의 관심이 희박해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부정은 유전병이 되고 부패는 전염병처럼 떠돌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국민들의 도덕적 정서를 키워주는 기관도 주체도 없다. 이래서는 진정한 사회발전, 역사발전을 이룩해 낼 수 없다”고 역설했다. 다산 선생도 공직자들의 도덕성과 준법정신이 강화되지 않고는 역사가 발전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다산 선생의 ‘민중을 역사발전의 주체로 간주하고, 인도주의에 기초를 둔 백성 사랑, 실사구시(實事求是)·경세치용(經世致用)의 실용주의 철학과 과학기술을 통한 이용후생(利用厚生)의 발전, 그리고 제도개혁과 의식개혁의 병행을 통한 부패척결을 사회발전의 요체로 하는 정신과 실천’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우리는 다산의 사상과 가르침을 오늘에 되살려 선진사회 건설을 위한 제도개혁의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의식개혁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밝고 깨끗한 선진사회의 기틀을 마련해주자는 노력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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