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정해성 기자] 임야를 무단으로 훼손하여, 불법으로 공원묘지를 조성한 혐의로 경주시 양남면 소재 A종교재단이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

23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A종교 반대 측 목사인 H씨가 지인 10여명을 대동하고 불법 공원묘지로 추정되는 장소를 무단으로 발굴해 관(棺)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종교재단체는 무단으로 임야를 훼손하여 공원묘지를 조성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종교재단은 해당 임야를 공원묘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임야를 매입하고, 현재 신도나 가족 등 1,000여기의 묘가 안장되어 있다며, 관련 묘적부 등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관이 발견된 현장을 보존하는 한편, A종교재단의 산지전용 및 묘지조성의 시기와 규모, 관여자 조사 등 H씨 등이 A종교재단 소유 임야에 무단 침입한 경위 등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