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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층 자신의 비리 쉽게 생각해

노춘호 | 기사입력 2014/11/07 [10:53]

20대, 청년층 자신의 비리 쉽게 생각해

노춘호 | 입력 : 2014/11/07 [10:53]

20대, 청년층 자신의 비리 쉽게 생각해

OECD 국가 중 부정부패 지수가 높은 국가로 랭크되어 있는 한국, 현재도 문제고 미래는 더 심각할 거라 본다. 이런 일련의 문제는 기성세대로부터 젊은 층 그리고 어린세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를 바로 세워야 할 정치인 그리고 공무원이 OECD 국가 중 부정부패 지수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공무원들은 관피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비리가 심각하다. 공무원 출신들이 재취업 시 자신이 담당했던 업무와 관련 된 회사에 취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전관예우라고 하기는 약한 부분도 있지만, 현직에 있는 자신의 동료나 후배 혹은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또 도와주는 것이 관례화 돼있다. 여기에 살을 좀 덧붙이면 공무원들은 자신이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는 자신이 취업할 회사를 물색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고 그 업체에 이익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힘을 쓰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가까운 일본을 보라. 세계 2차 대전에서 패망한 후 극심한 실업률 때문에 나라 사정이 극심하게 어려웠지만, 일본은 공무원들이 청렴하게 그리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경제 대국으로 거듭 날 수 있었다. 물론 이 얘기는 60년대 초반 얘기로 현재 일본의 공무원들도 정치인들을 쫒아 다니는 철새가 대부분이라 일본이 경제대국이라고는 하지만 계속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대표적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은 기존의 낡고 관례적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아직도 바뀔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이모든 책임을 단순히 국회의원들에게만 국한해서 지울 수는 없다. 국회의원들의 역성을 들어 줄 생각은 없지만, 국회의원은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생각해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는 지역주민들 자신이 존경하고 지지하는 국회의원이지만, 선거 전에만 돌입하면 또 다른 양상을 보인다. 선거 전에는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행사나 모임에 얼굴이라도 보려고 참석하지만, 선거에 돌입하는 순간 앞면을 싹 바꾸지는 않지만 자원봉사라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얘기가 된다. 이러니 선거를 치룰 때마다 국회의원은 자금력을 동원해야 하고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선거 자금을 적게 쓰면 혹 낙선 될까 싶어 자금능력이 모자라면 빌려서라도 자금을 마련해 선거에 투입하는 경우가 많을 걸로 알고 있다. 이러다 보니 선거는 돈 안 드는 선거는 꿈도 못 꿔보고 금권 선거로 변질 되어, 당선 된 국회의원은 차기 선거를 위해 혹은 선거 당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비리를 저지르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한국에 국한 된 것은 아니다. 가까운 일본과 미국도 유사하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거 때 일본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를 위해 후원금을 내고 선거운동을 유권자들이 본인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선거를 치루는 선례가 꽤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도 비슷한 유형이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한국 사람들은 평소에 열렬히 자신이 지지하고 좋아하던 후보라고 하더라도, 선거 때가 되면 자원봉사 할 생각은 애초부터 손톱만큼도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후원금이라는 것은 꿈도 못 꿀 먼 나라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렇듯 한국은 위에서부터 시작해 아래까지 그리고 정치인은 물론 일반 개인들까지 비리와 부패에 달고 사는 것이다. 거세개탁 이라고 위에도 비리와 부패로 얼룩지고 아래도 같은 입장이니 젊은 세대들이 보고 배우는 게 무엇이겠는가. 또한 한국의 젊은 층은 타인의 비리와 부패에 격할 정도로 비난과 비판을 하지만, 특이하게도 자신들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정부패를 해서라도 출세할 수 있다면 부정을 저지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 한 발상이다. 자신들이 하는 것은 업무를 쉽고 빠르게 추진하기 위한 방편이고 기존 기성인들의 비리는 비리라는 이 무슨 궤변 같은 생각인가.

 

비리와 부패만 없어져도 그 국가의 생산성은 적어도 20%이상 증가 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렇듯 한국의 가장 큰 걱정은 젊은 층의 잘못된 생각이다. 기성세대의 비리 및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낀다면 본인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아 그러한 것들을 저지르지 말아야 하는데, 젊은 층 자신들은 변명도 아닌 궤변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으니 이런 어불성설이 어디 있겠는가. 앞으로 한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끌고 나가야 할 세대가 잘못된 사회관과 자신의 잘못에 대해 너무 관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한국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젊은 층의 이런 잘못된 사회관을 바로 잡기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와 가정에서 꾸준한 교육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 어느 외국의 유수한 대학은 시험감독자가 없는 시험을 치룬 다고 한다. 대신 답안지에 자신은 부정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사인을 하도록 한다고 한다. 이 사인 한번이 놀랍게도 이 학교의 학생들의 95% 정도를 부정을 저지르지 않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이 학교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약속한 일에 책임을 지게 하는 방법으로 부정을 풀어 나간다고 한다. 사인 하나로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 긍정적인 것은 이러한 방식으로 교육 받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불법이나 편법 혹은 비리를 저지르는 빈도를 줄이고 있단다.

 

한국도 가정과 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어릴 때부터 우리 사정에 맞는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켜 사회에 나아가서도 부정부패에 단호하게 대처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놀라운 것은 간단한 사인 하나가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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