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염남훈 칼럼] 통일 논의 다시 본격화 하자

강봉조 | 기사입력 2014/10/29 [18:45]

[염남훈 칼럼] 통일 논의 다시 본격화 하자

강봉조 | 입력 : 2014/10/29 [18:45]


염남훈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장)

 

지금 우리는 전쟁을 잠시 멈춘 ‘휴전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6.25전쟁 및 정전 60주년 국민의식 조사에서 우리 국민 10명중 8명은 한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필요한 것으로 국민 안보의식 강화와 대북 협력·화해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동안 남북관계는 핵을 가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우리를 협박하고 있어 우리측의 경제 제재와 압력이 지속되면서 남북관계가 교착상태로 이어지며 복원과 신뢰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지난 4일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북한 최고 실세 3인방의 깜짝 방문과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모처럼 남북 사이에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이 오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은 다시 전단문제와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빌미로 당국회담 재개를 미룬 채 대남 비방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오랜만에 조성된 남북대화 분위기가 끊어지지 않도록 명분논쟁에는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현실적 장애는 지혜롭게 풀어 나가는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중장기 대북정책을 만들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념과 의지를 갖고 미래를 위한 통일기반 조성에 힘써 나가야 한다.

거창한 일도 처음에는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하듯이 발상의 전환으로 통일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경제적 양극화 등 갈등 문제가 심각하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간의 갈등, 노사 갈등, 세대차이로 갈등하고 있다.

이렇듯 지난날 한국사회가 스스로 개혁하지 않음으로써 오늘의 위기를 겪게 되었듯이, 통일을 향한 오늘의 준비는 미래의 한국 사회의 모습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아직 남북의 통일 방법론은 제각각이다. 북한은 무력의 의한 적화 통일을 꿈꾼다.

우리 대한민국 안에서는 경제력에 의한 흡수통일을 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남북통일은 무력이나 경제력에 의한 점령 이어서는 안 된다. 남북통일은 평화, 화해, 협력 통일이어야 한다. 전쟁없는 평화, 갈등없는 화해, 분열없는 협력이어야 한다.

“평화, 화해, 협력”의 통일을 이루는 방법은 “상호협력, 화해, 평화”이다. 협력의 단계에서 화해의 단계로 화해의 단계에서 평화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동시에 ‘대화 없이 교류없다’는 원칙에서 ‘교류를 통해 대화와 화해의 관계를 선도’하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 파탄으로 인한 북한 주민의 고통이 이미 한계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교류와 경제적 지원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도 시급하다. 현재 남과 북은 한민족이라고 하기 어렵다. 문화적, 언어적, 정서적 이질감이 크다.

민족 분단 상태이다.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부터 회복해야 한다. 그 단계가 협력이다.

경제, 사회, 학술, 문화, 체육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다. 만남의 장이 많아지고, 교류의 장이 넓어지면 민족 동질성도 회복된다. 남북 국민간에 협력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화해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남과 북의 정치 지도자들이 만나서 정치군사적 화해를 도모하는 것이다.

서로를 향한 적대 정책을 버리고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는 것이다.

정치, 군사적 신뢰를 쌓는 것이다.

신뢰가 쌓이면 평화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 왕래를 보장하고, 평화통일 헌법을 준비하는 것이다. 평화의 길이 열리면 통일은 선물로 주어진다.

무엇보다 통일을 하면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우리나라가 큰 도약을 이룬다. 남북 통일은 우리 국민 뿐 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사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풀지 못하는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결정적 돌파구로서 인류 평화와 인류 행복을 앞 당기게 될 것이다.

미래는 꿈꾸고 설계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무엇보다 통일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작은 발걸음으로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준비는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모여 이루어 질 때 탄탄한 반석이 될 것이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