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강봉조 본부장] 태안해양경찰서(서장 황준현)는 28일 새벽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측에서 불법으로 조업 중인 중국어선 300여척을 포착해 군산, 보령, 목포해경과 합동으로 특별단속을 펼쳐 불법 중국어선 4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태안해경은 이날 새벽 6시경 EEZ 내측인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북서방 19마일 해상 인근에서 불법 중국어선 300여척이 조업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인접 해경서 경비함정과 편대를 구성 총 9척의 경비함정과 헬기 2대를 동원해 불법 중국어선 검거작전을 펼쳤다.

이날 나포된 불법 중국어선 4척은 모두 무허가 쌍타망 어선으로 84톤급 2척(승선원 10명, 12명)과 150톤급 2척(승선원 각 17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경비함정이 접근하자 수차례 정선명령에도 불구하고 등선을 방해하기 위해 현측에 다수의 쇠창살을 꽂은 채 약 1시간 동안 도주하다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됐다.

또한 검문검색을 막기 위해 조타실로 들어가는 통로에 철문을 설치하고 이중삼중으로 자물쇠로 잠군 상태였으며 어창 확인 결과 총 37톤가량의 멸치를 적재하고 있었으나 선장 C모씨(43세) 등은 현장 즉시조사에서 이 중 EEZ 내측에서 조업한 어획물은 10톤가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포된 불법 중국어선 4척 중 2척은 태안으로 나머지 2척은 군산으로 압송해 선장 등을 상대로 불법행위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관련법에 의거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