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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화폭으로 담는 재미(在美) 화가 박기수

편집부 | 기사입력 2014/10/11 [16:00]

독도를 화폭으로 담는 재미(在美) 화가 박기수

편집부 | 입력 : 2014/10/11 [16:00]


[내외신문] 산(山) 작가로 널리 알려진 서양화가 박기수 화백은 독특한 기법과 화풍으로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자존심인 독도를 그의 영혼 속에 스며든 감동을 정확하게 아름답게 그려낸다.

 

박 화백은 2012년 7월 도미한 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직 예술 창작에만 몰두한 진실한 예술인이다.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박기수 화백이 일생동안 염원하고 희구하는 삶의 지표는 장엄한 위용을 자랑하며 깊은 침묵으로 서 있는 ‘산’이라고 할 수 있다. 박 화백은 자신의 평생 염원과 지표에 맞춰 이제가지 흔들림 없는 조형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오로지 ‘산’이라는 한 테마에 집착, 미지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도전정신으로 자신의 미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세계는 어느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매우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35여 년 동안 설악산, 치악산, 계룡산 등 국내 여러 명산(名山)에 들어가 자연 속에서 함께 동화(同化)되어 작업했다. “산을 멀리서 바라 본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반추상적 작품경향을 보여주었으나 뉴욕에서 작업은 추상흐름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아무래도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작업배경을 밝혔다.

 

직접 산을 보지 않고는 그림을 그리지 않은 것을 원칙으로 삼았고 여행을 즐기며 가슴에 담아 강열한 힘의 표현, 즉 신체적인 힘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질감을 통해 생명의 기운, 산의 정기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표현했다. 스스로 힘에 부칠 만큼 거칠고 강렬한 필치를 구사하면서 나는 한층 절제된 감정을 표현 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그의 오랜 우형이자 선배인 재불화가 강정완 화백은 “박기수 화가의 산은 산이 아닌 정신세계를 형상화시킨 것이라며, 67세의 나이에 도미라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완숙의 경지를 벗어난 또 다른 탈각의 경지에 이르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뉴욕으로 떠나는 그의 장도를 축하한바 있다.

 

인간 본연의 자세를 깨달게 하는 철학적 성찰의 의미도 담고 있는 박기수 화백의 작품은 작년 8월 광복 69주년 8.15일 축하 기념으로 뉴욕 플러싱 타운 홀(Flushing Town Hall)에서 열린 박기수 화백 초대전인 ‘독도 특별전’에서도 빛났다.

 

‘독도 특별전’에서 토해내는 ‘독도’는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천차만별의 모양으로 단순하게 압축된 이미지로 변형시킨 박 화백의 작품은 시각적 감흥은 물론 굳건하고 의연한, 그리고 넉넉하고 온화한 감정을 충분히 느끼게 된다.

 

전시된 독도작품들은 반추상으로 독도의 상공, 동선남북 조감도들도 있고 독도에 올라서서만 볼 수 있는 경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유명한 작가들도 생존하기 어렵다는 뉴욕에서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라고 넘치는 자신감에 동포들의 여러단체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기획 전시를 하게됐다.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다.”라고 전 세계에 알려야 할 이때에 특히 박 화백의 독도 전시회가 유서 깊은 뉴욕 플러싱 타운 홀(Flushing Town Hall)에서 광복 69주년을 경축하는 아주 의미있는 전시회를 개최한것이다.

 

박 화백은 ‘재미(在美)한국인들이 ’독도 지키기’ 서명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뜨거운 애국심에 동참하고 싶었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그림으로써 알릴 수 있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밀려왔다.”고 독도를 그리게된 동기를 밝혔다.

 

 

“화가로서 한눈 팔지 앟고 그림만 그렸다.”

뉴욕우리교회 조원태 목사는 상업주의에 타협하지 않은채 순수한 화백으로 대중을 대하는 열정을 보고, 성직자가 성도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성직자의 품새를 맛보게 해 준 아름다운 성도라고 고백했다. 박 화백은 반평생 산을 화폭에 담기위해 산에 들어가 살기도 했고, 산과 씨름하기도 한 영적인 구도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웅장한 명산을 제한 된 화폭에 담는 모습을 보며 , 성경을 설교문에 담아야 하는 동료의식마저 느끼게 해주었다고 강조했다.

 

“산의 기이한 정기(精氣)를 담으려하다.”

박 화백은 “나는 산을 가슴에 품지 않으면 붓질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소나무와 고목나무뿌리, 산새소리와 물소리, 바람소리를 자연의 교향곡처럼 내 마음의 큰 울림으로 다가와 산의 웅혼함과 어머니의 품 속 같이 안온한 그 느낌의 기이한 정기(精氣)를 담으려 했다.”고 말한다.

 

박기수 화백의 작품은 한국 명산들이 가지고 있는 산기 (山氣)를 듬뿍 담고 있어 신비한 힘을 뿜어낸다.

 

그의 산에 숨겨져 있는 일관된 메시지는 `한' (恨)의 정서다. 마치 굿판에서 신들린듯 춤추는 무당의 거친 몸짓과도 같은 흐름이 유화로 형상화돼 깊은 회한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 속으로 녹아내리고 있다.

 

산을 산답게 그리는 화가’로 불리고 있는 화가 박기수는 이러한 예술의 기본적인 소양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산을 아름답게 치장하거나 다양한 기교를 통해 단순히 표면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는다. 산은 산답게 그대로 보존하고 투박한 색채감 너머에서 산이 숨겨둔 대자연의 깊이를 말하고 있다.

 

산은 산이로되 생략되거나 단순화되고 압축된 이미지로 변형되어 회화적인 이미지로 압축된 산을 볼 수 있다. 즉, 실제의 자연과는 확연히 다른 조형적인 해석에 의해 표현된 산으로 박 작가 자신만의 색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박 작가의 작품 모두가 두터운 물감으로 일관된 점이다. 박 작가의 초기작은 물론 현재 그리고 있는 산은 늘 두터운 물감으로 표현된다. 마티에르기법을 통해 거칠고 강렬한 필치를 구사해 물감을 두텁게 바르는 행위의 연속으로 생명의 리듬에 산의 깊이와 무게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림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

“뒤돌아보니 시간이 주마등처럼 아련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내 작품에 목이마르다. 그래서 현재도 밥 먹는 것 외에 작업한다. 일생 산을 그려왔고 앞으로도 그 길을 갈 것이다. 산은 나이며 나 역시 산이다. 이것은 운명이다.”

 

산에 대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사랑을 박 화백은 말한다. 산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 속에서 산을 발견해 낸 것이다. 박 화백의 작품은 매년 미술한마당전과 청담 미술제 등 다양한 미술제를 통해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다양한 미술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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