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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형 교육감 4차 공판, 부서별로 돈 걷어 교육감에게 전달: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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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형 교육감 4차 공판, 부서별로 돈 걷어 교육감에게 전달

이승재 | 기사입력 2013/10/30 [10:32]

나근형 교육감 4차 공판, 부서별로 돈 걷어 교육감에게 전달

이승재 | 입력 : 2013/10/30 [10:32]


[내외신문=이승재 기자] 인천시교육청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돈을 걷어 나근형 교육감과 국장급 간부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와 함께 특정인의 승진을 배제하기 위해 직원들의 근무성적평정(이하 근평)을 관리하는 시스템(GCC)상에서 근평 점수를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다.

인천지법 형사 12부(부장판사 김동석) 심리로 28일 열린 나 교육감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인아무개 전 인사팀장은 "2009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시교육청 본청 12개 과별로 20만~30만원씩을 당시 총무과장인 한아무개 전 행정관리국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인 전 인사팀장은 "한 전 행정국장이 '교육국과 행정국이 협의된 사항이니 각 과에서 (돈을) 갖고 오면 (나에게) 가지고 오라'고 했다"며 "한 전 국장의 개인적인 용도는 아니었고, 윗분들에게 인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과가 일반적인 업무를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총무과 주도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전 국장의 변호인은 "한 전 국장은 '그 돈을 취합해 봉투 3개에 넣으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그 과정을 설명했다.

검찰 쪽은 "인 전 팀장이 근평 관리시스템을 조작해 김아무개 직원의 평점을 50점에서 49.6점으로 수정했으며, 안아무개 직원도 50점에서 49.4점으로 조정해, 결국 승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나 교육감 쪽과 한 전 국장 쪽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나 교육감 변호인은 '나 교육감이 직접 증인들에게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 질의했으며, 한 전 국장의 변호인은 '한 전 국장이 나 교육감과 협의 후 승진자를 결정한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 앞서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나 교육감의 구속 재판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부평구와 남구 등 자치구 8곳의 시민으로 구성된 '인천구별교육희망네트워크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교육감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증인이 교육감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상급자에게 떡값이나 거마비(=교통비)를 주는 인천 교육청의 부끄러운 관행이 드러났다"며 나 교육감의 구속 재판을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특히 "교육 공무원들은 10만원의 뇌물을 능동적으로 받으면 해임된다"며 "직원들에게 이러한 규정을 교육하는 교육감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진 사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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