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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귀국설명회 뒤 3자회동’ 제안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14 [12:31]

박대통령 ‘귀국설명회 뒤 3자회동’ 제안

편집부 | 입력 : 2013/09/14 [12:31]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방문 및 여야대표 3자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 사진

추석 전 경색정국 해소 기대감 ‘솔솔’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정국정상화 논의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권진안 기자 ] 여야지도부 회동과 박근혜 대통령의 3자회담 제안으로 추석 전 얼어붙었던 정국이 풀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정국 교착을 풀기 위해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동을 하자고 민주당에 전격 제안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순방도 거의 살인적인 일정으로 대통령은 잠도 몇시간 못 주무시면서 강행군을 했다"면서 "이번 순방의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상의하면서 국익에 반영되도록 하고자 만남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후 연이어 여야 대표 3자회동을 통해 국정전반의 문제와 현재의 문제점 등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화에 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야당과 '정국관련 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이 수석은 이어 "취임 후 대통령의 통치철학이자 신념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국민에게 밝히고 뒷거래나 부정부패와 관련한 어떤 것에 대해서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번 3자회담을 통해 국정 전반에 관해 여야가 하고 싶은 모든 문제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국민이 갖고 있는 의구심과 정치권의 의구심을 털고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야당도 회담에 응해줘서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기 바란다"며 회동 날짜와 관련해서는 "일단 (추석 전인) 월요일로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해외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것과 맞물려 여야지도부가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 주목을 끌고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2일 회동을 갖고 추석 연휴 이전에 대치 정국을 풀고 파행 중인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당 원내대표 회동은 지난 7월1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하지만 정국정상화에는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정성호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가졌다.


윤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파행된 상태에서 추석을 맞이할 수 없다"면서 "여야 정치권이 국민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추석 선물은 정국 정상화라는 인식 아래 야당 지도부와 절충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어찌 됐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공감이 있었고, 그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동 결과에 대해 "추석 전에 야당이 장외 투쟁을 접고 국회가 정상화된다는 소식을 국민께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늘, 내일 그런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민의 시선을 의식해 추석 전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데는 공감했지만 방법론에서는 여전히 기존의 상반된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문제 등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정국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은 민주당의 파트너가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아니라 여당인 새누리당임을 상기하면서 민주당이 박 대통령에게 요구해온 사안들이 실현되기에는 여러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의 의제와 형식, 국정원 개혁 방식에 대해서도 기존의 이견만 재확인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전병헌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고위정책회의가 열리자마자 정국 경색의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리며 여권을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는 정쟁이라는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여당의 본분을 망각한 채 국정원의 공안 최면에 빠져 음해에만 몰두하는 새누리당의 문제의 본질이고 꽉 막힌 정국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3자회담을 전격 제안함으로서 회담의제 및 결과에 촉각이 모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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