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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 저축銀 인수에 ‘안간힘’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10 [22:19]

대부업계, 저축銀 인수에 ‘안간힘’

편집부 | 입력 : 2013/09/10 [22:19]


제도권 진입시… 대부업계 자금 조달 용이해져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오세은기자 ] 러시앤캐시 등 대형 대부업체들이 잇따라 저축은행 인수 출사표를 던지며 제도권 진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대부업계에 따르면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웰컴크래디트라인(웰컴론)에 이어 리드코프도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밝히는 등 대형 대부업체들이 잇따라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다.

대부업이 제도권이 되려는 이유는 자금 조달을 쉽게 하기 위해서이며, 제도권과 자금 유통 거래가 이뤄지면 조달 코스트가 내려가고 장기적으로는 서서히 금리도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현재 살 길이 막막하지만 대부업체로 (저축은행을) 주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조달 코스트도 개선된다. 이를 통해 당장 5%가량 이익이 생기고 대부업체 산하에 저축은행이 있는 구조로 더 적극적인 영업활동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대형 대부업체들은 재무구조도 우량하고 소비자금융 분야에서 노하우가 있는 만큼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과거 부동산담보대출에서 탈피해 소비자금융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제도권 금융으로 한발 내딛게 되면 서민금융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처럼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는 것은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신 기능이 없는 대부업체들은 저축은행 등에서 연 10%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한다면 연 5% 미만으로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현재 36%에 달하는 대출원가를 20%대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조달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인하 여력이 발생해 현재 일부 회원들에게만 적용되던 20% 금리 상품을 전 고객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부업체들은 오랫동안 저축은행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등의 이유로 번번히 인수에 실패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러시앤캐시는 최근까지 10차례의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으며, 웰컴론도 수차례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인수에 실패하는 등 대부업계에 저축은행 인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대부업의 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부업체들의 인수 참여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부업 고객과 저축은행 고객을 분리시키기 위해 최고 이자율을 연 20%대로 끌어내리라는 조건이 걸릴 전망이다.

이 부분은 앞서 러시앤캐시가 신용대출 금리를 연 29.9% 이하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축은행 등 일부 업계에서는 아직도 대부업계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있어, 실제로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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