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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 송사 '크라운베이커리' 결국 폐업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06 [13:16]

불공정거래 송사 '크라운베이커리' 결국 폐업

편집부 | 입력 : 2013/09/06 [13:16]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 빵집 명성, 후발주자에 밀려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빵집이었던 크라운베이커리가 25년 만에 사업을 접는다.
5일 크라운베이커리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가맹점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가맹점에는 28일까지만 빵을 공급할 계획이다. 폐업 이유는 파리바케트나 뚜레쥬르 등 경쟁업체에 밀려 사업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크라운베이커리는 공문을 통해 "내외 경영여건이 악화해 작년 12월 크라운제과와의 합병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 했지만 사업을 정상화하지 못했다"면서 "브랜드 신뢰도가 떨어졌고 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1948년 영일당 제과에서 출발한 크라운베이커리는 1988년 국내 최초로 프랜차이즈 빵집 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대 초·중반만 해도 전성기를 자랑했지만 이후 등장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공세로 시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전성기 시절 800여 개에 달하던 매장수도 급감했다. 2010년 252개, 2011년 160개, 작년 97개에 이어 현재 70개로 줄었다. 매출액도 2010년 584억원에서 작년 296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 6월 20일 갑을 불공정 관행을 뿌리뽑자는 사회분위기가 팽배한 때 가맹점주 43명과 참여연대가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베이커리 가맹점주 협의회(협의회)와 참여연대에 따르면 당시 크라운 베이커리는 주문제도 일방 변경, 반품 거부, 케이크 배달 서비스 폐쇄, 할인·적립카드 일방 중단 등의 행위를 일삼았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또 가맹점에 대한 영업 지원은커녕 가맹점주가 스스로 폐업을 하도록 압박하는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라운베이커리 관계자는 "전체 가맹점주의 75%가 이달 말까지만 사업을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며 "현재 나머지 가맹점주들과 폐업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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