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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vs 아베 일본 총리 정상회담 가능할까?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05 [14:13]

박근혜 대통령 vs 아베 일본 총리 정상회담 가능할까?

편집부 | 입력 : 2013/09/05 [14:13]


아베와 G20 세션서 옆자리에 나란히
박 대통령 힘빠진 G20 ‘氣살리기’ 연설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의 과거사 도발로 껄그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베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 성사될 지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장에서 어떤 형태로든 여러 번 마주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한 관계자는 “G20 기간 중 장외에서 한일 정상회담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반응은 일본 정부의 과거사 왜곡이 도를 넘고 있어 두 정상간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 때문이다.


양국 관계는 아베 내각 각료 3명이 태평양전쟁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고, 아베 총리 자신도 참배 대신 공물을 보내며 사실상 ‘대리참배’를 하면서 악화되어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 4강 가운데 미· 중 정상과의 회담을 성공리에 마친데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어 유일하게 남은 아베 총리와의 만남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예측하는 분위가 팽배해 있다.


현재 G20 정상회의 일정을 보면 두 정상은 5 ~ 6일로 각각 잡혀있는 ‘성장과 세계경제’ 첫 세션과 ‘일자리 창출과 투자’의 두 번째 세션의 회의장 또는 대기실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될 전망이다.


대기실은 G20 정상 20명과 6개 초청국, 7개 국제기구의 수장들이 만나 회의에 앞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첫 대면의 공간이다.


이곳에서 아베 총리가 악수를 청하거나 말을 걸어오면 어떤 형태로든 ‘대화의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원해왔던 일본 조야의 움직임을 볼 때 아베 총리가 먼저 ‘외교적 제스처’를 보일 개연성이 크다.


대기실에서의 정상간 대화는 보통 통역을 쓰지 않는 게 관례이기에 박 대통령은 영어와 중국어, 스페인어에 능통한 편이나, 아베 총리의 영어가 그리 유창하지 않아 대화가 오가더라도 인사말 수준 정도가 될 것으로 우리 측 외교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2차례의 세션에서 옆자리에 나란히 앉게 되어 적어도 이틀간 계속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한일 정상은 사진촬영과 2차례의 업무만찬, 오찬 등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6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두 차례 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지난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이래 그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는 G20의 위상과 기능부활을 위한 '촉진자'(facilitator)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G20의 위상제고나 역할 확대가 가능하도록 각국이 공감할 수 있는 눈에 띄는 어젠다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박 대통령은 회의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으로 회의 둘째날인 6일 ‘일자리 창출과 투자’라는 제2세션에서 선도발언(Lead Speech)를 하게된다. 선도발언은 일종의 기조발제에 해당한다.


박 대통령은 이 발언을 통해 G20 프로세스의 화두인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 박 대통령 국빈방문 출국 =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4일 출국했다.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4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이번 G20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데뷔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에 따른 선도발언(lead speech)을 통해 창조경제를 통한 고용율 70% 달성 방안 등을 소개하며 저성장ㆍ고실업 문제해결의 중요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논의세션과 만찬을 통해 각국 정상들과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위기 등 국제 경제 및 금융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정상 회의가 끝나면 박 대통령은 베트남을 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세일즈 외교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미국,중국, 러시아에 이은 4번째 방문국으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은 향후 경제협력 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경제사절단’을 직접 모집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 도출에 총력을 다했다.


베트남 순방에는 처음으로 금융권이 대거 포함 됐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 30대 그룹 대표, 중소기업인 등이 동행한다.

 

대기업 중에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융권에서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이 참여한다.

 



이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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