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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표결 전 국회앞 보수-진보 대치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05 [14:10]

이석기 표결 전 국회앞 보수-진보 대치

편집부 | 입력 : 2013/09/05 [14:10]


진보당, 체포동의안 처리 반대집회 열어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4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국회 주변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터로 변했다.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양 진영 사이에는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던 이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통진당 당원들과, 통진당을 규탄하기 위해 모인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자 경찰은 국회를 봉쇄하고 이들의 국회 난입을 막는데 진땀을 뺐다.


이날 통진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동참을 빌미로 국회 진입을 노렸던 통진당 당원 300여 명은 국회 진입이 불가능해지자, 국회 인근 모 은행 앞 대로변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들이 국회에 진입할 경우, 본회의장 점거 등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고 진입을 원천 차단했다. 국회 정문을 비롯한 출입문 곳곳에 2600여 명의 경찰을 배치, 국회 진입 차량과 탑승자에 대해 일일이 신원확인을 했고, 일반 방문차량의 통행은 금지시켰다.


이 의원 체포동의안의 신속한 처리를 원하는 보수단체 회원들도 국회 앞에 진을 치고 맞 대응했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일학도의용군동지회 등에서 나온 200여 명은 국회 정문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을 비난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들 통진당 당원들과 보수단체의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두 집회 장소를 분리하고, 경찰 병력2600명명 물대포를 사전 투입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및 당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엄격한 심사를 할 것을 요청했다. 국정원의 날조행위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의안을 처리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유선희 최고위원 역시 "기초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려 한다"며 "이석기 의원은 무죄로 판명이 날 것이다. 그 후에는 국회가 체포에 동의하고 내란음모에 동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김대중 정신 계승한다면 민주당 지도부 동조마라', '내란 음모조작 체포동의 결사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김재연 의원은 중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약 200명의 경찰이 당원들의 계단 진입을 막아서면서 진보당 인사들이 "비켜달라"고 고성을 지르는 등 마찰이 빚어졌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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