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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전병헌 원내대표의 어색한 만남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9/03 [23:15]

朴대통령-전병헌 원내대표의 어색한 만남

편집부 | 입력 : 2013/09/03 [23:15]


영수회담 우회적 요청에 ‘제가 거부당해’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2일 우연히 만나 영수회담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50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박 대통령과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영수회담'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3일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넨 뒤 "야당 대표를 만나시면 도움이 될 텐데 왜 안 만나시느냐"며 단독회담 수용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제가 오히려 계속 만남을 거부당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원내대표가 "그래도 야당 대표를 만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한 번 더 제안하고 나서 영수회담과 관련한 두 사람의 대화는 끝났다.


이를 두고 민주당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여전히 김 대표와의 대화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두 사람의 대화를 전해 들은 한 의원은 "영수 회담 방식을 놓고 박 대통령은 5자 회담을 주장하고 당은 양자 회담을 주장하니 '동상이몽'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대화를 먼저 제안한 쪽은 민주당인데 박 대통령이 오히려 회담 방식을 구실로 자신이 거절당했다고 하니 이야말로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달 27일 양자회담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논의한 다음 여야 다자회담에서 민생을 논의하자고 제안하고 오는 4일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출국 전에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박 대통령은 현재까지 답이 없는 상태다.

 

 

권진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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