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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숙녀가 못 돼?

이종학 | 기사입력 2013/09/03 [10:42]

카라는 숙녀가 못 돼?

이종학 | 입력 : 2013/09/03 [10:42]


지난 9월 2일, 광장동에 소재한 유니클로 AX 홀에서 카라의 컴백 쇼 케이스가 열렸다. 1년만에 발표하는 4집 앨범 을 기화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수많은 저널과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아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졌다. 한편 저녁 7시 반에는 별도로 선발된 700여 명의 팬들을 대상으로 한 미니 콘서트도 열린 바, 이는 네이버 뮤직을 통해 전세계로 실시간 생중계되었다. 확실히 한류의 주역으로 활동해온 카라의 존재감이 어필하는 순간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숙녀가 못 돼”로, 7년에 이르는 활동 기간으로 다져진 내공과 실력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데뷔 당시 풋풋한 소녀로 시작한 이 그룹의 멤버들이 이제 어엿한 숙녀로 성장한 바, 바로 그 스토리를 곡에 담았다. 한편 이 곡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만든 조수현 감독이 뮤직 비디오로 제작해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제외하면 총 7곡이 수록된 본 앨범에서 눈 여겨 볼 것은 바로 오프닝 트랙인 “둘 중의 하나”이다. 카라가 처음 시도한 밴드 기반의 미디엄 템포 블루스 곡으로, 전자음을 최대한 배제하고 어쿠스틱 악기만을 사용해 그간 쌓아온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감정을 솔직한 가사로 풀어낸 < 1+1>, 그루비한 비트를 바탕으로 슬랩 베이스가 돋보이는 등, 다양한 작곡가를 동원해서 새로운 시도가 가득한 본 앨범은, 기존의 카라 팬들뿐 아니라 진지한 음악을 듣는 애호가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것이다.

 

 

그간 천편일률적인 안무와 노래로 식상한 느낌을 줬던 많은 걸 그룹의 현황을 생각하면, 카라의 이번 시도는 확실히 미래지향적이며, 그 결과 역시 상당히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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