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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이정희 "국정원 압수수색은 용공조작극"

김봉화 | 기사입력 2013/08/29 [08:32]

진보당 이정희 "국정원 압수수색은 용공조작극"

김봉화 | 입력 : 2013/08/29 [08:32]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28일 국정원이 내란 예비음모죄 등의 혐의로 당 관계자 검거 및 압수수색에 나선 데 대해 '용공조작극', '공안탄압', '진보세력 말살 전략'이라며 강력 반발하며 국정원의 진보당 압수수색은 용공조작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국정원의 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정희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낮 이석기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부정선거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초유의 위기에 몰린 청와대와 해체 직전의 국정원이 유신시대의 용공조작극을 21세기에 벌인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의 범죄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촛불의 저항'이 거세지자 촛불시위를 잠재우려는 공안탄압"이라면서 "정당 해산을 들먹이며 진보세력을 말살하려 했던 집권세력의 정권유지 전략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진보당에 대한 탄압에 머무를 일이 아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 모두를 '종북'으로 몰았듯이 모든 민주세력을 내란범죄자로 지목하고 압살해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원 독자적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당연히 청와대나 박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진보당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조직원 100명에게 총기 준비를 지시했다'는 내용이 국정원 주장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내란죄 자체에 대해 조금도 동의할 수 없는 마당에 그 아래 붙은 조그만 사실 하나하나에 대해 저희가 확인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 의원에 대해 자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 뿐 아니라 신체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해 발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국정원의 이날 이석기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은 밤 11시까지 진행됐으며 진보당 의원들과 사무실 직원들의 대치가 이뤄졌고 29일 다시 압수수색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홍 대변인은 "(국정원 직원들이) 이 의원에 대해 처음에는 압수수색만 이야기하다가 신체 압수수색 이야기도 나와 신체압수수색(영장 발부)까지 확인했다"면서 "체포영장 관련해서는 본인이 없기 때문에 얘기해줄 수 없다는 게 국정원의 공식입장"이라고 전했다.

 

초유의 정당 내란음모 등이 거론되면서 정치권은 사건의 추이를 지켜 보며 숨고르기에 나섰다.진보당은 국정원의 압수수색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혐의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는 국정원의 주장과 맞물려 진보당은 위기를 맞고 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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