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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 감사원장 사의 놓고 여야 온도차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8/27 [14:02]

양건 감사원장 사의 놓고 여야 온도차

편집부 | 입력 : 2013/08/27 [14:02]


황우여 “감사원, 권력 아닌 국민 바라봐야”
민주 “사퇴에 대해 靑이 외풍 실체 밝혀야”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양건 감사원장의 전격 사퇴를 두고 여야의 입장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6일 양건 감사원장 사퇴와 관련해 “감사원은 권력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면서 국민의 눈으로 냉철하게 보고 국민의 귀로 올바르게 듣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경제성·효율성·효과성에 따른 회계감사와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위원 출신인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기를 1년 7개월 앞두고 양 감사원장의 사의 표명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헌법 정신에 따라 엄정한 감사를 하는 권위 있는 최고의 감사기관으로 우뚝 서고, 직무에 충실한 감사원이 될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도 이날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양 건 감사원장의 전격적인 사퇴에 대해 “4대강 감사 때문에 그만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양 원장의 사퇴에 대해 “지금 청와대 입장이 지난 정부 때 임명된 사람은 원칙적으로 다 바꾼다는 기조로 보여진다‘면서 ’양 원장도 자신의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퇴진 계기를 고민하지 않았나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26일 양건 감사원장의 사퇴와 관련 “감사원을 흔드는 ‘외풍’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청와대가 나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양 원장의 이임사에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 끌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임을 절감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결국 양 원장이 외풍을 막지 못해 흔들렸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감사원이 제대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도 “감사원에 외풍을 넣을 수 있는 기관은 청와대밖에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가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해명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감사원장의 사퇴를 둘러싼 의혹 자체가 헌법에 대한 위협이자 도전”이라면서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논공행상 인사를 하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있고, 대국민 사기극인 4대강 공사를 둘러싼 권력암투의 산물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진실이 어떤 것이든 대단히 심각한 인사 스캔들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감사원장 인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양건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권진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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