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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대현의 거꾸로닷컴] 진정한 리더십은 거꾸로 리더십이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8/27 [13:30]

[칼럼][김대현의 거꾸로닷컴] 진정한 리더십은 거꾸로 리더십이다

편집부 | 입력 : 2013/08/27 [13:30]


거꾸로 '리더십인 상향리더십'을 발휘하여야 한다.

 

[내외신문= 김대현 편집위원] "보스는 뒤에 않아서 조직원에게 명령만 하지만 리더(Leader)는 맨 앞에서 조직원을 이끌어 갑니다." 최근 국내 대기업 LG디스플레이 한상범사장이 임직원 리더십특강에서 한 말이다.(7/26일) 기업내의 메니져(Manager:관리자)와 리더(Leader:지도자)를 비교한 표현이다. 덧붙여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인간적인 리더가 되자"고 했다. 리더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진정한 리더와 리더십이 무엇인지 궁금해 진다.

 

미국의 남북 전쟁이 한창이었을 때 맥클란(McClellan)장군은 가장 뛰어난 장군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를 격려하기 위해 링컨(Lincoln)대통령과 국방장관이 야전사령부를 방문했다. 전장에서 돌아오지 않은 장군을 링컨은 몇 시간 동안을 기다려야 했다. 장군이 돌아왔을 때 그는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본체만체 하면서 2층 자기 방으로 올라갔다. 링컨과 국방장관은 장군이 곧 내려오리라 생각하고 기다렸다.

 

한참 후에야 부관이 내려와“죄송합니다. 장군께서는 너무 피곤해 잠자리에 들었다고 대통령께 말씀 드리라 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놀란 장관은 직속상관인 자기는 고사하고 감히 대통령마저도 무시하다니.“각하, 대통령께서 장군을 당장에 직위 해제시키셔야 합니다.”링컨은 잠시 침묵한 뒤 조용히 다음과 같이 말하며 돌아갔다.“아니다. 장군은 우리가 이 전쟁을 이기는데 절대 필요한 사람이다. 장군 때문에 단 한 시간이라도 이 유혈의 전투가 단축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의 말 고삐를 잡아주고 군화도 닦아 줄 것이다. 나는 그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다하겠다”보스가 아닌 덕과 관용의 참다운 리더의 모습이다.

 

리더십은 누구보다도 지도적 역할을 하는 주체자인 지도자(Leader)에 의하여 발휘된다. 리더는 한 조직에서 고위, 중간, 하위 관리직(Manager)의 지위에 있을 수도 있으나 메니져라고 하여 반드시 리더십이 있다고 하거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리자(Manager)의 자질과 지도자(Leader)로서의 자질(資質)은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 리더로서의 능력이나 통솔력이라고 정의 되는 리더십(leadership)은 우리말로 지도력(指導力) 또는 지도성(指導性)이라고 표현될 수 있다. 조직 내에서 어떤 특정의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조직의 목적 달성에 자발적으로 협력하도록 하는 능력 또는 기술이다.

 

리더십은 조직 내에서 상사를 리드(lead)하는 능력인 상향리더십, 동료를 리드하는 능력인 수평리더십, 부하를 리드하는 능력인 하향리더십, 그리고 셀프리더십(self-leadership) 즉 자기자신을 리드하는 능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성공한 리더는 자신의 역량의 50%를 셀프리더십에, 25%를 상향리더십에, 20%는 수평리더십에, 나머지 5%를 하향리더십에 배분한다고 한다. 자기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을 리드할 수 있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이다. 셀프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공자(孔子)가 말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와 일맥상통하는 의미이다. 자기자신의 마음과 실력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첫 번째 덕목이자 기본이다.

 

부하가 어떻게 상사를 리드하고 이끈단 말인가  상향리더십은 '거꾸로' 리더십이다. 상사가 부하를 리드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성공하는 조직은 부하가 상사를 리드하고 자신의 역량의 25%이상을 투자한다. 상사는 의사결정을 할 때 항상 부하에게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의견을 묻는다. 자신의 분야에 확실한 지식을 갖추고 트랜드(Trend)를 읽으며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상사는 믿고 의지하며 부하의 의견을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바람직한 조직의 진정한 리더십은 상향리더십에서 나온다.

 

수평리더십은 동료간의 관계에서 발휘되는 리더십이다. 조직 내에서 부서간이나 부처간의 의사소통과 정보의 교류는 바로 수평리더십에서 나온다.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각 분야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Communition)으로 조직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중요한 리더십이다. 조직원들은 자신의 상사와 가까운 다른 상사를 따르게 된다. "우리 상사의 말이라면 어느 부서에서든 통해..."와 같은 말은 자연스러운 하향리더십의 발현이다.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소외는 수평리더십만 아니라 하향리더십의 상실을 가져온다.

 

"자신의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일이 행해질 것이고, 자신의 몸가짐이 바르지 못하면 명령을 하더라도 일이 행해지지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의 '이전'편에 나오는 말이다. 셀프리더십과 상향·수평리더십의 중요성과 하향리더십 즉 팔로우십(Followership)의 속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자기자신을 마음과 몸을 바르게 하고 사심(私心)없이 상향리더십과 수평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아랫사람들은 저절로 믿고 따른다.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현하는 자발적 조직이 된다. 이러한 조직의 리더는 코칭과 방향설정 만으로도 충분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 시대에 살고 있는가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모든 것이 불안한 시대이다. 가계부채의 팽창, 가장의 실업, 청년실업, 노령인구의 증가 등 사회적 해결 과제는 산적해 있고, 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아니라 절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혼률과 자살률이 OECD국가 중 최고라는 기록은 우리 사회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이럴 때 일수록 강한 리더십을 가진 리더(지도자)들이 절실하다.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스스로를 먼저 절제하고 욕심 없이 바로 세우고 미래와 세계를 읽는 실력을 배양하는 셀프리더십이 완성되어야 한다. 다음은 '거꾸로'리더십인 상향리더십을 발휘하여야 한다. 회사든 국가든 어떠한 조직도 일개인이 리드하고 움직일 수는 없다. 많은 상·하위 리더들이 수평리더십을 통하여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하는 것이 완전한 상향리더십이다. 우리나라를 이끄는 많은 리더들이 '거꾸로'리더십을 발휘한다면 국민들은 진정한 지도자로 믿고 따를 것이다. 우리의 리더들이 올바른 리더십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시대를 열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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