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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의 생명 지킴이 활동, 잇단 성과

정해성 | 기사입력 2013/08/13 [14:08]

대전경찰의 생명 지킴이 활동, 잇단 성과

정해성 | 입력 : 2013/08/13 [14:08]


카톡상황반과 신속대응반 운영, 자살기도자 12명 등 총 86명 구조

 

대전지방경찰청(정용선 청장)은 자살기도 등 생명의 위기상황에 대한 신속한 초동조치와 체계적인 대응시스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금년 5월부터 전국 최초로 자살기도자 등 미귀가자 사건이 발생했을때 즉시 출동하는 신속대응반을 운영하여 100일동안, 자살기도자 12명, 정신이상자 19명, 미귀가자 55명 등 총 86명을 구조하여 가족에게 인계하였다고 13일 밝혔다.


대전경찰청의 신속대응반은 신고현장에 24시간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부대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사건 발생 이후의 신속한 초등조치와 함께 ‘자살예방센터’와 협조하여 자살기도자의 상담치료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등 국민의 생명보호에 경찰의 모든 역량을 최우선하여 집중 투입하고 있다.


자살은 물론 청소년과 여성의 미귀가 사건 발생시에는 현장에서 즉시 카톡방을 통해 동시에 지방경찰청장까지 상황보고토록 하고 경찰서간 사진 전파 등 공조하도록 하는 카톡상황방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자살기도자 구조사례를 보면, 모두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한 초동조치와 경찰관의 기지로 잇따라 생명을 구조함으로써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 7. 26. 19:30경 유성구 방동저수지에서 신병을 비관한 문모(45세)씨가 자살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한 진잠파출소 소속 권용대 경위와 신속대응반이 현장에 출동하였으나, 당시 비가오고 시야가 어두울 뿐 아니라, 지역이 넓어 자살기도자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현장수색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권 경위는 신고자에게 자살을 기도하려던 문씨와 계속 통화하여 시간을 끌도록 유도하고 저수지 주변 낚시꾼들을 상대로 탐문하여 가까스로 자살기도자를 발견하였는데, 발견 당시 문씨는 벽돌 3개를 자신의 허리에 빨래줄로 묶고 저수지로 뛰어들려고 준비 중이어서, 조금만 늦었다면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었을 위급한 상황이었다.


또한, 지난 8. 11. 02:00경 서구 용문동 소재 다가구 주택에서 신병을 비관한 대학생 조모(26세)씨가 방문을 잠그고 문틈을 테이프로 막은 후 번개탄 2개를 피워 자살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관할 내동지구대 김원일 경사 등 2명이 4분여만에 현장에 도착하여 즉시 방문을 뜯고 진입하여 의식불명 상태의 자살기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의식을 회복시킨 후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조하였다.


같은날 13:00경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석모(38세, 여)씨가 남편에게 “여보 미안해, 먼저 갈께요”라는 문자를 남기고 가출하자, 휴대폰 위치를 추적한 남편이 대전 용전동 복합터미널부근으로 확인하고 관할 용전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용전지구대 임광목 경위는 신속대응반과 함께 주변 모텔 등을 5시간가량 수색중이던 19:30경, 남편의 핸드폰으로 강원도 지역번호로 전화가 왔었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발신지를 추적하여 강원도 홍천의 공중전화인 것을 확인한 뒤, 즉시 강원도 홍천경찰서와 공조하여 석모씨의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하여 남편에게 인계하였다.


통계에 의하면, 우라나라는 연간 10만명당 31.7명, 하루 평균 43.6명, 33분마다 1명씩 자살을 하고 있으며, 대전의 경우도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연간 10만명당 평균 29.7명이 자살을 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금년 상반기 중 자살관련 112신고는 723건이 접수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 중 444건 대비 6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용선 대전경찰청장은 “한순간의 오판으로 자살을 기도하거나, 실종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는 모든 임무에 우선하여 경찰력을 최대한 투입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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