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감사원 "14개 국가기관·지자체 공금횡령 적발"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24 [07:50]

감사원 "14개 국가기관·지자체 공금횡령 적발"

이승재 | 입력 : 2013/05/24 [07:50]


국가기록원과 지방 교육청 등 일부 국가기관 및 지자체 직원들이 총 15억5000여만원의 공금을 횡령 또는 유용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올해 2월부터 약 한 달간 '주요기관 회계취약분야 비리점검'을 벌여 14개 기관 회계담당 직원의 비리를 적발해 관련자 12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파면 조치하고 감독자 43명에 대해서는 징계나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가기록원에서 보수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임금 총액과 소득세 등을 부풀린 뒤 차액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2008년 5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총 4억2300만원을 횡령해 생활비나 채무변제를 위해 써왔다.
A씨는 2010년 1월 인사이동에 따라 국과수 중부분원으로 자리를 옮겨간 이후에도 건강보험료와 연금기여금 등 보수 공제금을 미리 인출했다가 다시 납부해 4800만원의 공금을 유용키도 했다.
충남 공주교육청에서는 자매가 공금을 빼돌렸다가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공주교육청에서 보수업무를 담당하던 기능직 8급 B씨는 다른 기관으로 전출간 동료의 보수를 허위로 지급하거나 계약직 교사의 임금을 이중으로 지급결의하는 수법으로 모두 56차례에 걸쳐 2억9700만원을 횡령했다.
B씨의 언니인 C씨는 공주교육청 산하 모 중학교에서 급식비와 방과후 활동비 등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뒤 학교계좌로 늦게 이체하는 등 2100만원을 유용했다.
또 충북단양교육청 관리과에 근무하던 D씨는 학교회계시스템을 통해 교직수당을 부풀려 개인계좌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총 1억3300만원을 횡령했으며 보은국토관리사무소 보수과의 E씨는 청원경찰 9명의 보수를 이중으로 올려 1억62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광주북부경찰서 보수업무 담당 경사 F씨와 마산중부경찰서 기능직 7급 G씨도 예산회계시스템상 보수총액을 부풀려 각각 9400만원, 6400만원을 빼돌렸다가 꼬리가 잡혔다.
이 밖에 안양시 세정과 계약직 직원이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해 해외 거주자의 법원공탁금 1억6000여만원을 편취한 사실도 감사원에 의해 적발됐다.
감사원은 "현재까지 점검하지 않은 국가기관 위주로 회계비리 개연성이 높은 기관을 추출해 이달 중 착수할 예정인 '민생비리 특별점검'에서 일제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