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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서 불산 실은 컨테이너 전복…불산 50ℓ 유출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20 [05:03]

시흥서 불산 실은 컨테이너 전복…불산 50ℓ 유출

이승재 | 입력 : 2013/05/20 [05:03]


18일 오전 8시 42분께 경기시흥시 정왕동 무진 아파트 앞 왕복 6차로에서 조모(46)씨의 화물차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넘어져 불산 40~50여 ℓ(소방 추산)가 도로에 유출됐다.

운전자 조씨는 의왕ICD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시화공단으로 가던중 우회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컨테이너에는 200ℓ(235㎏)짜리 파란색 드럼통 80여 개에 불산 18.8t이 들어 있었으며, 이 가운데 6개가 도로로 떨어졌고 2개가 충격으로 파손되면서 불산이 유출됐다.

도로로 흐른 불산은 바닥 30여 ㎡ 정도를 적셨지만, 55% 농도의 희석액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행히 차량 통행도 없어 추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운전자 조씨도 곧바로 대피해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사고현장 주변 3곳에서 공기 중 불산 유출 여부를 측정했지만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 시흥시는 사고가 나자 물차와 펌프차량 등 7대를 동원해 1차로 중화작업을 한 뒤 도로에 물과 덤프차량 2대 분량의 모래를 뿌렸다.

또 사고지점에서 40여 m 떨어진 무진 아파트 3개동에 외출 자제와 문 단속을 철저히 하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집에 남아 있는 주민 30여 명을 2㎞ 정도 떨어진 정왕종합사회복지관으로 대피시켰다.

경찰은 차량 통행과 주변 출입을 막고 컨테이너를 세우는 한편, 운전자 조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안전규정 준수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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