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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뿔났다…안철수 상임위 '원점 재검토'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11 [07:22]

국회의장 뿔났다…안철수 상임위 '원점 재검토'

이승재 | 입력 : 2013/05/11 [07:22]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이한구·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와 만나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당초 무소속인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권한은 국회의장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원내대표가 민주당 몫의 보건복지위원회에 안 의원을 보내기로 합의한 뒤 의장과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언론에 발표한 데 대해 역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과 관련, 앞서 제가 박 원내대표의 부탁을 들어서 동의를 해줬는데 그대로 하면 국회 규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상임위 배정 문제는) 의장 권한이기에 의장이 그것을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당 원내대표가) 의장이 권한행사를 하는 데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고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절차상 국회의장이 결심도 안했는데 다 발표한 것처럼 언론에서 보도되니까 기분이 나쁜 것"이라며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복지위로) 안 한다고는 했지만 여야가 합의한 것이고, (안 의원)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할 것 같은 분위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개헌특위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서운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 직속인 개헌특위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의장과 논의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서 국회의장 직속으로 활동 중인 쇄신자문기관과의 업무중복도 염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그러나 개헌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 여야가 합의했고 개헌이 시대적 과제인 만큼 개헌특위 구성을 수용키로 했다고 박 원내대표는 전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강 의장에게 면담 신청을 했다. 강 의장 측은 "저녁에 일정이 있어서 오늘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조만간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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