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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음악파일 다운로드 차트 순위 ‘리쌍’ 1위

김가희 | 기사입력 2009/10/17 [07:15]

불법 음악파일 다운로드 차트 순위 ‘리쌍’ 1위

김가희 | 입력 : 2009/10/17 [07:15]


예상한 대로다. 가요계로 돌아온 리쌍이 불법차트를 평정했다. 불법음원 모니터 사이트인 뮤직세이브(musicsave.co.kr)가 인기 P2P 사이트와 웹 하드 등에서 불법음원 파일 유포현황을 집계한 결과, 힙합듀오 리쌍이 24.6%의 점유율로 불법 다운로드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리쌍의 등장으로 가요계는 때 아닌 힙합 바람이 불었다. 예능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길과 게리의 리쌍이 불법차트에서 독주 중이다. 지난 주 발매 하루 만에 불법차트 3위로 치솟았던 인기를 감안하면, 당연한 수순이다. 리쌍은 이로써 불법 차트 집계 이후 최초로 1위 불명예를 안았다. 정인이 피처링한 불법차트 1위 곡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이외에도 이적이 참여한 'Carousel(캐러솔)' 등이 동반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위 또한 예능인에서 가수로 돌아온 MC몽이 차지했다. 지난 주 아이비가 피처링한 '나는'이 7위로 차트에 입성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2위까지 무려 5계단이나 순위가 치솟았다. MC몽은 리쌍과 마찬가지로 한 앨범의 동반 인기몰이 중이다. < 1박 2일>의 맏형 강호동이 지원사격한 '호러쇼' 또한 10위권 밖에서 불법 다운로더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리쌍과 MC몽을 비롯해 불법 차트는 남자가수 일색이다. 1, 2위에서 강한 힙합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차트 상위권은 모조리 남자 발라드 가수들이 차지했다. 초가을 박효신과 김태우, 이승기가 몰고 온 1차 발라드 바람은 차츰 순위가 하락하고 있지만, 새롭게 몰려온 휘성의 '주르륵'이 5위로 불법차트에 첫 진입했다. 휘성은 올 상반기 영국 팝 가수 크렉 데이빗의 '인썸니아' 아시아판으로 원곡 못지 않은 인기를 모았다. 지난 8일 발매한 6집 '보컬릿(Vocolate)'의 타이틀곡 '주르륵' 또한 특유의 보컬과 애절한 멜로디가 겸비된 휘성표 발라드다. 다음 주 순위 상승이 예고된다.

힙합바람 보태기는 마지막으로 다이나믹 듀오가 한 몫했다. 지난 13일 동반 입대한 다이나믹 듀오가 불법차트 7위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입대를 앞두고 지난 7일 발매한 5집 앨범 ‘밴드 오브 다이나믹 브라더스(Band of Dynamic Brothers)’의 타이틀곡 ‘죽일 놈’이 다이나믹 듀오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주 전 불법차트에 랭킹했던 에픽 하이 또한 멤버 DJ투컷이 15일 군입대해 한동안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때 아닌 힙합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이나 활동이 잠정 중단돼 힙합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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