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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차피 혼자', 사회문제 '고독사'를 무대로 세우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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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차피 혼자', 사회문제 '고독사'를 무대로 세우다

기준도 없어 통계조차 못내는 '고독사' 

이소영 | 기사입력 2022/10/21 [21:09]

뮤지컬 '어차피 혼자', 사회문제 '고독사'를 무대로 세우다

기준도 없어 통계조차 못내는 '고독사' 

이소영 | 입력 : 2022/10/21 [21:09]

 뮤지컬 '어차피 혼자' 공연사진/사진제공=PL 엔터테인먼트

 

 

뮤지컬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로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다 . 현 시대의 사회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는 '고독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 '어차피 혼자'다.

 

 

지난 9월 6 일 개막해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어차피 혼자'는 구청의 복지과에서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독고정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엄마가 외롭게 죽어가 는 동안 함께 있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갖고 있는 독고정순은 모든 것을 제쳐두고 무연고 사망자들의 가족을 찾아주는 일에 매진한다 . 찾는 사람이 없어 오랫동안 방치되어 심하게 부패된 시신들을 마주한 적이 있는 정순은 "붙들고 울어 줄 수 있는 시신이 그대로 남아서 기다리고 있다 .."라며 가족들에게 그 들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길 청한다. 고독사한 분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애쓰는 독고정순을 향해 동료들은 '독고 테레사'라 부르며 칭찬하지만 , 정작 본인은 그들을 위 해 할 수 있는 일이 이 것밖에 없다는 것에 한없이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

 

사망 공고문에 사망 일시 , 장소와 원인이 한 줄로 요약되어 기록되는 것이 '홀로 죽어간 사람들을 더 외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독고정순은 그들이 마지막 순간 그리워했던 것들, 살면서 사랑했던 것들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그것을 함께 기억해주려 노력한다 . 그리고 죽은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까지 노력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동료에게 "어떤 날은 내 사망 공고문을 작성하는 꿈을 꾸었어 . 한두줄로 요약해 버린 내 인생을 들여다보며 울었어"라고 대답한다. 독고정순의 말 속에 는 이 작품이 비단 고독사 라는 현상 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외로움, 고독함이라는 감정은 특정한 누구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의 모습이라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 되었다. 가족 , 학교 , 직장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 단체에 속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 에서 주변을 돌아보기는커녕 나조차도 제대로 돌보기 힘들다. 외로움과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차피 혼자'는 그 순간을 극복하고 끝까지 잘 살아보자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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