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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30일 간의 줄 제작 대장정 돌입

강봉조 | 기사입력 2013/03/04 [16:40]

당진시, 30일 간의 줄 제작 대장정 돌입

강봉조 | 입력 : 2013/03/04 [16:40]


- 조상들의 삶의 지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객 모집 -

짚은 하나일 때 연약하지만 몇 개가 합쳐지면 유연하면서도 강한 습성을 보여주며, 한국 전통 농경사회에서 난방용, 초가지붕, 저장용구, 거름의 재료, 새끼줄 등 다양하게 사용돼 왔다.


특히,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줄을 이용해 마을 공동체의 화합과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데 사용해 왔는데, 바로 당진시의 기지시줄다리기가 그것이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위원장 박영규)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30일까지 한 달여의 일정으로 줄 제작에 들어갔다.


당진의 기지시 마을에서는 500여 년 전 농경문화로부터 출발한 줄다리기가 300여 년 전 시장의 난장문화와 결합한 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줄이 자주 끊어지자 어촌의 닻줄 만드는 방식을 도입해 세줄꼬기의 강한 줄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참나무로 만든 줄틀이 트지 않고 강해지도록 뻘이 있는 못에 보관했다가 줄 제작 때에만 꺼내서 사용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고안했다


줄 제작은 2015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지시줄다리기의 역사성과 과학성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어 관내·외 관광객, 각 급 학교, 유치원에 홍보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3월 15일에는 직경 1m, 무게40톤, 길이 100m의 큰 줄을 만드는 과정에 1천여 명의 체험관광객을 모집해 진행할 계획이다.


박영규 축제위원장은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전 과정을 관광객 체험형으로 운영해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예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사무실로 전화(☎355-8118)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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