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上)고속도로 긴 정체(中)터미널에 몰린 귀성객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2천900여만명에 달하는 ‘민족 대이동’이 8일 시작됐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8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맹위를 떨쳤지만 짧은 연휴에 귀성길을 서두른 시민들은 역과 터미널, 공항으로 몰려들었고 고속도로는 긴 정체가 이어졌다. 서울역과 공항, 고속버스 터미널에는 선물을 싸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귀성객들은 한 손에는 여행가방을, 다른 한 손에는 고향의 가족에게 줄 선물을 들고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특히 오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전 노선 정규 차선 1천94대의 좌석도 거의 들어찼다. 터미널 관계자는 “이용자가 많아 임시차량을 786대 투입했다”면서 “상황에 따라 증차 운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승차권 구입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터미널 매표창구는 오전부터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합실 의자도 차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고속도로는 오전에는 심각한 정체현상 없이 비교적 원활한 상태였지만 12시를 넘기면서 긴 정체가 이어졌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도 오전부터 북적이기는 마찬가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12일 인천공항으로 입·출국하는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약 5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만 12만1천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공항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7~11일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국제선 이용객이 2만2천8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 8~11일 8만8천482명이 김포공항을 출발해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설 기간 항공편은 거의 매진돼 표를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교통관계자들은 이번에는 연휴가 짧아 고속도로가 유난히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국토해양부는 올 설 연휴에 전국의 귀성·귀경 예상인원이 모두 2천919만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의 2천916만명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올해 584만명으로 2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도로공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적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교통량이 370만대(설 당일 445만대)로 지난해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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