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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빈곤층 심각.."먹고 살기위해 폐지라도 주워야"

김봉화 | 기사입력 2012/10/23 [19:27]

노인 빈곤층 심각.."먹고 살기위해 폐지라도 주워야"

김봉화 | 입력 : 2012/10/23 [19:27]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노인들의 삶은 빈곤·자살율 OECD 국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학대를 받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빈곤층의 노인들은 길거리로 나가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23일 한 할머니가 폐지를 줍기위해 쓰레기 더미를 헤치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11.3%로 5년 전에 비해 24.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의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42만 명으로 2005년 437만 명보다 2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이는 총 인구 4858만 명의 11.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노인 빈곤·자살 등 문제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2010년 45.1%로 OECD 회원국 중 1위로 노인 2명 중 1명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는 OECD 평균 13.3%의 3.4배에 이르는 수치며 일본 22%, 그리스 23%, 미국 24%의 두 배에 달한다.

또한 복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인 빈곤이 자살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인데 그 중심에 노인자살률이 자리잡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65세~74세 노인자살률은 81.8명으로 일본 17.9명, 미국 14.1명의 4~5배 이상 높다. 75세 이상 자살률은 16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있다.

여기에 학대를 받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5년 연간 2038건이던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2010년 3068건으로 2005년 대비 50%이상 증가했고 학대 상담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2005년 1만3836건에서 2010년 4만7988건으로 3.5배나 늘어났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먹고 살기위해 폐지를 줍지만 폐지값이 Kg당 30원 이여서 힘겹게 끌고 가야 고작 천원 정도를 손에 쥘수가 있다.

대선이 불과 두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각,후보들의 공약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노인 문제와 노인 빈곤층의 공약은 속 시원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령으로 몸도 성치 않은 노인들이 먹고 살기위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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