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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상장을 미끼로 비상장 주식 285억원 상당을 판매한 법인대표 등 검거

정해성 | 기사입력 2012/10/11 [15:52]

코스닥상장을 미끼로 비상장 주식 285억원 상당을 판매한 법인대표 등 검거

정해성 | 입력 : 2012/10/11 [15:52]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 투자를 통한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는 자칭 투자전문회사를 설립, 특정기업이 3년 뒤 코스닥에 상장이 된다고 속여, 액면가 500원짜리 비상장 주식 6백5십7만6천주를 2천원에서 5천원에 판매, 285억원을 편취한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및 주식판매업체 대표 등 8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성한) 수사과 금융범죄수사대는, 자칭 장외 주식거래와 기업 경영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전문회사를 설립, 비상장 주식을 구매하면 3년 뒤 최소 투자금의 2배에서 5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2천2백8십명을 상대로 한 주당 발행가가 5백원인 비상장주식 6백5십7만6천주를 적게는 2천원에서, 많게는 5천원에 판매하고,

그 대금 2백8십5억 원 상당을 편취한 폐기물처리업체 (주)○○티(이하 'A환경업체‘)대표 박 모씨 51세, 및 주식판매업체(주)○○○에셋(이하 'B주식판매업체')대표 김모(47세, 광주지사장 장모씨 60세 등 3명에 대하여 구속영장신청하고, 투자자 모집과 사업설명에 적극 관여한 주식판매업체 임원 자금담당상무 김 모씨 43세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2006년 10월경 부산 동구 초량동에 사무실을 임대한 후, 지난 2007년 2월경부터 2008년 5월경 까지 투자자들에게 “A환경업체는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수 슬러지를 이용 화분석, 벽돌, 건축용 내장재 등 비금속 제품을 생산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런던협약 이후 해양 투기가 금지되어,

 

육상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산, 마산, 진해, 김해 등 전국정수장에서 A환경업체에 정수 슬러지를 위탁 처리 할 수밖에 없고, 제품의 원료인 정수 슬러지를 돈을 받고 가져와 이를 이용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이중적 수익구조로 절대 손해를 볼 수 없는 안정적인 업체로 3년 후에 코스닥에 상장 된다”고 소개하였다.


또한, 2008년 5월경부터 2010년 5월 경까지는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유화설비장치에 넣어 재생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자연(주)(이하 D환경업체라 함)는 A환경업체의 제2공장으로 역시 원재료를 돈을 받고 가져와 이를 이용 재생유를 생산하기 때문에 A환경업체보다 더 고수익이 보장되고,

 

A환경업체와 합병을 통해 2년 안에 상장이 된다”고 소개하면서 코스닥 상장 전에 비상장 주식을 구입하면 주식가치가 최소 2배에서 5배, 대박을 칠 경우 10배 이상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방법으로 액면가 500원인 주식을 2천원에서 5천원까지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결과 A환경 업체와 D환경업체의 기술력이나 생산성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고, 오히려 A, D환경업체가 슬러지와 폐비닐 등을 이용한 재활용 사업을 구상 후 사업자금 확보를 위해 B주식판매업체 대표에게 비상장 주식을 판매 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A환경업체의 대표인 박○○은 주금납입가장의 방법으로 증자를 한 다음, B주식판매업체 대표 김○○에게 주식판매를 의뢰하였고, 주식판매 대금의 66%는 B업체 대표가 나머지 34%는 A, D환경업체 대표가 가져간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B업체 광주지사장 장○○는 회사 몰래 A업체의 주식을 800원에서 1,600원에 구입, 개인적으로 3,000원에서 4,000원에 판매, 53억 상당을 편취하는 등, 특히 광주지역에 피해가 많아, 업체 대표2명과 광주지사장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들어 경기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람들과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은퇴세대, 가정경제에 보탬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가정주부 등을 상대로, 고수익을 내세워 수익 사업이나 근래에 주목 받고 있는 바이오,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미래 산업에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있다며, 투자시 주의를 당부 하였다.

 

내외뉴스 정해성 기자 hsj31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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