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공항에서 최초 -

검사 과정에서 실수,마찰 생길 경우 마약견 인형을 기념품으로
주고 있어 김해세관이 세관의 마스코트인 마약견 인형 하나로 딱딱했던 세관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김해공항 입국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관 직원들은 면세한도를 초과한 물품을 적발해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입국객들과 실랑이가 종종 벌어진다.
?세관은 기본 데이터를 통해 신고 없이 1차 면세한도를 초과한 물품을 구입한 승객을 확인하고 2차 엑스레이 검사, 3차 수검사로 고가품을 찾아낸다.
?그러나 휴대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트렁크 속 물품이 뒤죽박죽 되거나, 물품확인을 위해 선물 포장을 뜯고, 드물지만 아예 고가물품을 못찾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또 검사 대상 휴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이동하면서 충격으로 파손돼 항의를 받기도 한다.
?공무라고 하지만 입국객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고 그때마다 직원들은 곤혹스럽다.
?김해세관 소속 직원들은 지난 4월부터 업무 중 실수를 하거나 업무로 인해 입국객들의 기분이 상하게 했다고 판단되면 '사과'의 마음을 담아 마약견 인형 1쌍을 건네고 있다. 전국 공항에서 처음이다.
?한 탑승객은 "세관 직원의 예상치 못한 선물에 놀랐다"며 "고압적이고 딱딱했던 세관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마약견 인형 선물 증정 이후 김해세관의 사후 클레임 건수도 줄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부임한 민수식 김해세관장은 "해외여행객이 해마다 늘고 있고 세관은 동사무소보다 자주 이용하는 친근한 공공기관이 되고 있다"며 "해외여행의 기분좋은 마무리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봐달라"고 말했다./윤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