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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지속... 정치권 "협의체 구성" 제안에도 의료계 외면

의료대란 장기화에 국민 불만 고조… 신속한 해결책 요구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커져
정부, 강경 대응 예고… "국민 건강 위협 행위 좌시하지 않겠다"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9/09 [07:53]

의료대란 지속... 정치권 "협의체 구성" 제안에도 의료계 외면

의료대란 장기화에 국민 불만 고조… 신속한 해결책 요구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커져
정부, 강경 대응 예고… "국민 건강 위협 행위 좌시하지 않겠다"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09/09 [07:53]

최근 의료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협의체 구성을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자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의료계는 이를 외면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치권은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의료계의 지속적인 집단 휴진과 파업으로 인해 국민들의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중재할 수 있는 공식적인 대화 창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의료계와의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며, "의료계가 이러한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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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유투브 화면캡쳐    

 

그러나 의료계는 협의체 구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제안하는 협의체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며, "의료계의 근본적인 요구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와의 신뢰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협의체가 구성된다 해도, 의미 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료대란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주요 대학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 차질이 발생하면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응급실마저 제한 운영에 들어가면서 응급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협의체 구성 여부를 둘러싼 정치권과 의료계의 입장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의료대란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들은 신속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양측 간 대화의 물꼬는 쉽게 트이지 않을 전망이다.

 

"구악세력화된 의료계"… 국민들 불만 고조, 비난의 목소리 높아져"

 

최근 의료대란이 장기화됨에 따라 의료계를 향한 국민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의 협의체 구성 제안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이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자, '구악세력화'된 의료계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의료계가 반복적으로 집단 행동에 나서면서 필수 의료 서비스가 마비된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의료계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아 지나치게 정치적 요구를 관철하려 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여론에서는 의료계를 '구악세력'으로 규정하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우고 국민을 외면하는 모습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의료진이 영웅으로 찬양받던 때가 불과 몇 년 전인데, 이제는 그들이 국민을 위협하는 구악세력이 된 것 같다"며,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잡는 행동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의료계를 향한 비난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의사들은 고소득을 올리면서도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며, "더 이상 이들의 요구에 동조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의료계가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포기한 만큼, 이제는 정부가 강경하게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 중견 의사는 익명 인터뷰에서 "현재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는 지경에 이른 것은 분명한 문제"라며, "우리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지속할 경우, 강경한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계의 요구가 단순한 협상에서 그치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해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필수 의료 서비스의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 행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의료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구악세력'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들은 이제 의료계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의료대란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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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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