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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미래 100년 선도하겠다” BIFAN·부천시, 급변 영화산업 생태계 능동적 대처

김윤진 | 기사입력 2019/06/12 [10:42]

“한국영화 미래 100년 선도하겠다” BIFAN·부천시, 급변 영화산업 생태계 능동적 대처

김윤진 | 입력 : 2019/06/12 [10:4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한국영화 미래 100년을 여는 데 주력한다. 최근 가진 제23회 BIFAN 기자회견에서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한국영화가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BIFAN이 한국영화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미래 100년(+100)을 선도하기 위해 급변하는 영화산업 생태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부천시와 함께 모색하고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영화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술의 변화가 영화의 형식과 내용을 얼마나 변화시켜 왔는가는 지난 100년의 영화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며 “기술과 내용의 양 측면에서 한국영화 다음 100년에 BIFAN과 부천시가 선두에 서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날로 발전하는 기술을 무기로 새로운 콘텐츠·미디어 경쟁에 넷플릭스·아마존·디즈니·애플 등이 속속 뛰어들고 있는 이 혁명적 변화의 시기에 BIFAN을 제2의 나운규·김기영·유현목·임권택·이창동·박찬욱·봉준호를 키워나가는 플랫폼으로 변화·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부천 영상문화단지 조성, 국내 최대최고 액수의 영화제작펀드 운용, 부천콘텐츠센터 기업지원 인프라 확대, 1·2단계 영화의 거리 조성, 부천형 촬영소(로케이션) 구성, 국립영화박물과 유치 등 부천시의 문화의 산업화 계획이 성공하도록 BIFAN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BIFAN은 제23회 개막식에서 ‘한국영화 넥스트 100인 선정을 위한 100일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굵직한 기획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VR 콘텐츠 및 장르영화 장단편 제작과 상영 지원을 확대하고,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미래 100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Beyond Reality (현실을 넘어)’라는 이름을 내걸고 무한 확장의 가능성을 현실의 영역에서 구현해내고 있는 XR (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콘텐츠의 현주소를 탐색하는 뉴미디어 전시의 경우에는 전문 프로그래머를 영입하고, △아틀라스V 특별전 △가오슝영화제 특별전 △샌드박스 이머시브 영화제 특별전 △한국VR초청전 △해외VR초청전 등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세계적인 실감 콘텐츠를 공개한다. 공간을 경험하고 사유하는 콘텐츠의 발전방향에 맞추어 한국영화100년과 미래 100년을 상징하는 미디어아트 전시 (SBS A&T의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예술과 기술의 교집합 영역을 넓혀가며 VR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 세계 프로그래머·제작자·테크니션들이 대거 참여하는 컨퍼런스도 마련한다.

BIFAN은 아시아 최대·최고의 장르영화제로 손꼽힌다. 칸국제영화제는 이를 인정, 올해 새로 출범시킨 ‘판타스틱7’에 BIFAN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BIFAN이 추천한 프로젝트는 자동으로 칸 필름마켓에서 피칭을 통해 전세계 장르영화 제작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BIFAN은 2018 잇 프로젝트 선정작 <능력소녀>의 김수영 감독을 비롯, 향후 선정작의 감독들이 박찬욱·봉준호 등에 이어 세계적인 거장이 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BIFAN은 올해에 또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 아래 장르영화 제작지원, 해외배급 지원을 담당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단편 제작을 지원하고, 단편 감독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작 마스터클래스, 단편 배급에 관한 컨퍼런스도 갖는다. 독립영화 온라인 통합전산망 구축 등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BIFAN에서 소개한 한국영화를 일본의 극장에서 순회 상영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이 밖에 회를 거듭할수록 명성을 더해가는 B.I.G(BIFAN Industry Gathering)의 ‘코리아 나우’(한국 장르영화산업 발전), ‘잇 프로젝트’(아시아의 판타스틱 프로젝트 발굴·소개), ‘환상영화학교’(아시아의 장르영화 전문 인재 육성) 등도 강화한다.

 

김윤진 기자 7225k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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