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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베이징 방문 왜 ?

이승재 | 기사입력 2012/05/02 [21:37]

송영길 인천시장 베이징 방문 왜 ?

이승재 | 입력 : 2012/05/02 [21:37]


송영길 인천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투자유치단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동안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송 시장은 지난 27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을 방문해“인천시의 올해 자체 세입예산이 2조5000억원인데 세수가 2조2000억~2조3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우려된다" 고 밝혔다.

그 자리에서 송시장은“8500억원이 펑크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잠도 안 옵니다. 매년 시(市) 재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연착륙하려면 지방세가 많이 걷혀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오히려 세금이 줄어 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으니…”라며 베이징주재 한국특파원들에게 현재의 시 재정상태를 심각하게 표현했다.

송시장이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이유는 중국 자본 투자 및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송시장은 이를 위해 중국을 대표하는 관영 언론사로 높은 공신력과 인지도를 갖고 있는'인민일보'를 비롯해 신화사ㆍ경제일보ㆍ환구인물ㆍCCTVㆍ중앙인민방송ㆍ광명일보ㆍ중국문화일보 등 중국 언론사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세웠다.

이들은 중국의 언론매체로서 공신력과 신뢰도, 파급 효과가 커 중국 내에서 가장 매력적인 홍보 수단으로 꼽힌다.

송시장은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중국기업들이 인천에 투자하도록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도 법인세와 소득세 및 부가세 등은 모두 국세로 들어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중국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투자가 이뤄지면 인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돼 관련 세금이 늘어나고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이 김광식 인천시 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인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는 것은 크게 6가지 프로젝트다.

첫째 중국 기업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한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000만위안(17억원) 이상 부자가 96만명이나 되는 중국의 고급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영종도 공항에 자가용 제트기 전용 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이다.

또한 왕산 지역에 1300억원을 들여 2014년 17회 아시안게임용 요트경기장을 건설 중인데, 이를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는 요트 부두로 활용해 중국 부자들이 요트를 타고 황해를 건너 인천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요트 전용 마리나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지난해 대지진 및 쓰나미가 발생한 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이후 국제 크루즈 노선이 변경돼 인천에 32대가 입항했는데, 전용부두가 없어 화물선 부두에 정박했다. 송시장은 5,000억원 투자해 전용부두와 쇼핑센터 등을 건설해 크루즈 여행객들이 즐기면서 쇼핑도 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 부두도 건설하고 있다.

다음으로 미국의 시저스와 미단시티가 카지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구체적 투자를 위해 협상중인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송도신도시에 글로벌 캠퍼스 조성해서 베이징대학교와 홍콩대학교를 유치하는 협상도 하고 있다.

송 시장은 “인천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호텔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인천에 호텔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이 중국에서 가깝고 차이나타운도 형성돼 있는데도 인천을 찾는 중국인이 그다지 많지 않다”며 “인민일보 인민왕 북경청년보 등을 방문해 4월28일부터 5월1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인천중국문화여행축전’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등 인천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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