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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3차 청문회, '오병희 vs 서창석'…전현직 서울대병원장 미묘한 신경전

이판석 | 기사입력 2016/12/15 [00:04]

국조특위 3차 청문회, '오병희 vs 서창석'…전현직 서울대병원장 미묘한 신경전

이판석 | 입력 : 2016/12/15 [00:04]


[내외신문=이판석 기자]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현직 서울대병원장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직접 청문회 참석을 요청해 재정증인으로 밤늦게 청문회장에 나왔다.
오 전 원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2015년 8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원장이 내게 먼저 청와대에서 '김영재 봉합사'의 중동 진출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해왔다" 고 밝혔다.
오 전 원장은 이어 "해당 봉합사를 제조하는 와이제이콥스 해외 진출 관련 연구공간 배정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서창석 원장 발언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자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 전 원장의 발언은 그동안 서 원장이 주장했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서 원장은 "오병희 전 원장의 임기 중이었던 2015년 '김영재 봉합사'의 서울대병원 도입이 검토됐다" 며 "오병희 전 원장이 다른 교수를 통해 안종범 수석과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 대표와 함께하는 자리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이에 대해 "오 전 원장이 당시 방영주 연구부원장 등 서울대병원 여러 의료진에게 전달을 받아 실제 사실과 좀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오 전 원장은 서울대병원 원장 선출 과정과 관련해서 "대통령 주치의가 서울대병원장으로 바로 임명된 경우는 드물다" 며 "주변에서도 굉장히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서 원장은 "오 전 원장이 재임하면 중간에 정년퇴임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며 "주치의 시절 박 대통령에게 직접 사표를 내고 정당한 과정을 거쳐 병원장에 임명됐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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