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재배 통해 수확시기 두 달 앞당겨
[내외신문=강봉조 기자] 맛 좋기로 유명한 당진 호박고구마가 한 여름의 무더위 속에 첫 수확이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밤고구마보다 재배기간이 긴 것으로 알려진 호박고구마는 조기 수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진에서는 비닐하우스 재배를 통해 수확시기를 두 달여 앞당겼다.
호박고구마 조기 수확에 도전한 주인공은 개인 사업을 하다가 지난 2012년 당진시 송산면으로 귀농한 농업인 박성우 씨(58세)이다.
박 씨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귀농인 소규모 영농정착 실습농장 시범 사업을 통해 지난 4월 초 고구마 순을 심어 지난달 말 수확의 기쁨을 맛보았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지역 학교 학생들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 영양교사 30여 명이 친환경 학교급식 산지 체험의 일환으로 박 씨 농가에서 고구마 수확체험을 하기도 했다.
그가 수확한 고구마는 당도도 높고 식감 또한 우수해 여름 고구마 구매 고객이 가을 노지고구마 구매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관계자는 “고구마를 조기 수확한 박성우 씨는 친환경 인증을 받아 서울시 각급학교에 급식재료로 납품하고 있다”며 “다른 농업인과의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이나 노하우를 축적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귀농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박고구마로 유명한 당진고구마는 올해 4천여 농가, 약 700㏊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올해 생산량은 약 2만여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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