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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 달동네 양지마을을 찾아 환경활동 나서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3/24 [23:16]

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 달동네 양지마을을 찾아 환경활동 나서

편집부 | 입력 : 2016/03/24 [23:16]


[내외신문=박현영 기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지난 19, 20 양일에 걸쳐 마을 환경활동에 나섰다.


평소 환경활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김 의원은 봄을 시작하면서 2016년 첫 사업으로 서울시 노원구에 소재한 달동네 양지마을을 찾아 환경활동에 나섰다.


이곳 양지마을은 1960년대 말 청량리, 왕십리 등 판자촌 철거민들이 집단이주해 형성했던 곳으로 주변에는 희망촌과 합동마을이 함께 있다. 이 지역은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73년부터 무려 40여 년 넘게 개발이 추진됐으나 개발계획은 있어도 개발되지 못한 곳이다. 어찌 보면 서울시로부터 외면당한 곳이다.


2005년 12월, 드디어 상계 3·4동 일대는 뉴타운으로 지정되어, 개발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으나 그 뉴타운계획은 많은 주민간의 갈등만 만들어 놓고 낙후된 지역에서 조금도 발전을 못 하고 있다.


이런 양지마을 한 곳(덕릉로 131길 31 앞)에 실로 상상할 수 없는 버려진 땅 100여 평이 있다. 이곳은 20~30년 동안 누군가 생활쓰레기와 건축폐기물을 버리기 시작하여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이 곳 주변은 주택으로 형성되어 봄이 시작되는 시절이 되면 심한 악취로 주민들은 고통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 쓰레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를 못 냈다. 그동안 관청에 수시로 민원을 제기 했지만 한 숨만 쉴 뿐 답을 주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이것이 내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지역 주민에게 2015년 가을에 약속을 했다. “내년 봄이 오기 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버려진 땅을 살리기 위해, 열악한 환경을 살리기 위해, 주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 의원은 준비를 차곡차곡했다. 지역주민과 회의를 하고,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과 계획을 짜고 그리고 구청 자원순환과장을 비롯한 상계3.4동장에게 계획을 설명도 했다.


지난 11일 최종적으로 실무를 담당할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과 2시간 넘게 회의를 하여 인력동원과 준비물품 등의 계획을 세웠으며 그 D-Day를 19, 20일로 잡았다.


19일 토요일 오전부터 40여명이 참가해 작업은 시작이 되었으며 오후에는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12명이 참가하여 도와주었다. 날씨는 덥고 이곳저곳에서 심한 악취와 벌레가 이리저리 기어 다니는 곳에서, 쓰레기를 담아서 위로 옮기는 일은 그리 쉽지는 않았다. 오후 6시까지 첫날 일을 마쳤다.


20일 아침 9시 30분부터 다시 일은 시작되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많은 봉사단원들과 지역주민 70여명이 참가를 했다.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착용하고 삽과 쇠스랑 등을 들고 이곳저곳에서 일은 진행이 되었으며 쌓여지는 마대자루를 보니 놀랍기만 했다. 오후 5시에 일을 마칠 수 있었으며 처리한 쓰레기양은 대형 마대자루 230개와 나무 3톤 차 2대 분이었다.


김 의원은 이 엄청난 일을 한 것은 어찌 보면 “기적”이라고 했다. 어느 누구도 하겠다고 덤벼들지 않았지만 오직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은 이를 흔쾌히 받아 주었으며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 버려진 100여 평은 지역주민에게 쉼터로 이용이 될 수 있도록 나무를 심고 꽃을 식재하게 될 것이다.


이 일을 함께한 봉사단원들은 한마음으로 임했으며, 일을 하면서도 썩어가는 지구의 땅 한 자락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에 행복해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봉사로 환경을 살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김 의원은 일을 마치며 주민들에게 부탁을 했다. “환경을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동안 주민들이 버린 땅을 이렇게 깨끗이 만들었으니 앞으로는 잘 관리해서 주민 스스로 주인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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