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경찰서 생활질서계 계장 김택중)
큰 길 혹은 작은 길에 보행자가 차도 사이를 건너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인 횡단보도의 질서를 지키지 않는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
몇 가지 단적인 사례를 말하자면 보행자 기준으로 차가 지나가지 않는다면 신호등이 빨간색이더라도 건너고, 운전자 역시 보행자가 없다면 신호등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횡단보도가 조금 멀리 있어 걸어가기 귀찮다고, 횡단보도가 없는 3차선, 4차선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빨리 빨리라는 요즘 사람들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옛날에는 조금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며 살았다면 현재는 남들과의 경쟁의식 속에서 누구보다, 더 빠르게 많은 것을 하면서 잠깐의 여유조차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다 보니 뭐든 빨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의식들로 인해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에 시내순찰 중 보행자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아버지가 우회전하는 차에 사고를 당할 번한 장면을 목격하고, 한숨을 내쉰 적이 있다.
이에 경찰에서 여러 가지 무단횡단 근절을 위한 대책을 펼치고 있으며, 그 중 보행자가 통행이 잦은 시내 권과 사고 다발지역에 교통경찰관을 집중 배치하는 등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보행자들이 스스로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안전의식을 높여야 할 것이라 생각이 된다. 특히 노인들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대처 능력이 떨어지므로 교통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건널목 통행 시에는 보행자 신호체계에 따라 횡단하고, 신호변동을 알리는 점멸 신호 때에는 다음신호를 기다릴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검정색 등 어두운 색상의 옷은 착용을 피하고, 운전자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밝은 색 옷을 착용해야 한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교통질서를 준수하여, 무단횡단 등으로 인해 귀한 목숨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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